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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들 수밖에 없는 스토리텔링의 마지막 조각은?

스토리텔링은 PR과 마케팅, 아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든 콘텐츠가 가져야 할 덕목이자 핵심이다. 특히 미디어도 넘쳐나고 콘텐츠도 넘쳐나는 지금은 단순히 잘 정돈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비주얼과 사운드, 텍스트를 갖추었다고 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보장하기 어렵다.


그래서 마케터와 PR 전문가들은 스토리텔링을 완성시키는 방법으로 ‘체험형 마케팅 & PR’을 도입하고 있다. 오늘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던 체험형 마케팅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본다.



                                              

‘고스트버스터’의 마시멜로 맨, 런던 워털루역에 나타나다


1984년 개봉한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영화 ‘고스터버스터’. 이 영화는 4명의 유령 사냥꾼들이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유령들을 퇴치하는 과정과 활약을 담은 유쾌한 내용이다. 이 영화는 공전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중 뉴욕시를 누비던 하얗고 동글동글한 거대한 마시멜로 맨은 영화를 상징하는 아이콘과도 같았다. 

출처: 나무위키


                

이 커다랗고 귀여운 마시멜로 맨이 스크린 속이 아닌 진짜 기차역 한가운데에 나타났다.

         


출처 : twitter.com/wild_creations

      

이 이벤트는 2016년 개봉한 ‘고스트버스터’ 리메이크 작의 체험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사람들에게 고스트버스터의 유령이 진짜 나타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며 영화 속 한 장면을 직접 체험하게 했다.


이벤트 전까지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주인공인 유령 사냥꾼들이 모두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는 등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체험 이벤트가 열리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으며, 고스트버스터 옛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영화를 보러 가도록 만드는 장치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조형물이 단순히 마시멜로 맨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고스트버스터 관련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함께 연결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출처 : econsultancy.com




‘꼬마 의사 맥스터핀’의 장난감 클리닉


꼬마 의사 맥스터핀스(Doc Mcstuffin‘s Clinic)은 디즈니에서 6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주인공 맥스터핀이 고장 난 장난감을 고쳐주는 것이 주요 줄거리다.


디즈니는 2014년 이 애니메이션의 두 번째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Tesco 와 Smyths 그리고 ToysRUs와 함께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이벤트는 아이들이 직접 애니메이션 속 장난감 의사가 되는 체험을 하는 것으로, 아이들이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똑같은 의사 가운을 입고, 한 손에는 청진기를 들고 커다란 곰인형을 진찰하는 놀이를 한다.


출처 : econsultancy.com


          

이벤트에는 모두 8,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했으며, 그중 75%가 이 참여형 마케팅에 최고의 평가 점수를 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5.3%의 관련 제품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다.


직접 장난감을 고치는 의사가 되어 본 아이들에게 꼬마 의사 맥스터핀스는 다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애니메이션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아이들에게 그 애니메이션을 자랑하고 추천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이케아에서의 하룻밤


              

2011년 영국 에섹스의 이케아 영국 매장에서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바로 ‘이케아에서 하룻밤’. 이케아 매장의 침대 위에서 하룻밤을 자는 이벤트다. 이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은 영국 이케아 페이스북 팬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해당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리자 모두 10만 명의 신청자가 몰려들었으며, 그중 100명의 사람들이 행운을 차지했다. 이케아는 그들에게 이케아에서의 하룻밤뿐 아니라 네일과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들을 위해 TV 스타들이 잠들기 전까지 책을 읽어주었다. 또한 수면 전문가들이 몸에 적합한 새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참가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으며 해당 이벤트 유튜브 영상은 17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훌륭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팬들의 요청에 의해 홍콩 등에서 같은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출처: YouTube



                   

  스토리텔링, 체험으로 완성하라


위의 세 가지 체험 마케팅의 성공 사례는 체험 행사를 잘 준비하고 실행했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 이전에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이며, 단순 체험 행사가 아니다. 체험 행사는 스토리텔링을 완성하는 도구이다. 앞으로 마케팅과 PR에서의 성공은 콘텐츠 안에만 있는 스토리텔링을 현실 세계로 얼마나 훌륭하게 끌어와 사람들의 오감을 어떻게 자극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성공 마케팅 실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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