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의 관계가 고민될 때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1 <태도의 말들>
안녕하세요! 일하는 여자들의 북클럽 < 19호실로 간 여자들 > 책지기 볼리입니다. 2020년 시즌 2 첫 번째 테마는 ‘동료와 관계가 고민될 때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1월 북클럽 진행을 맡은 이마님이 고른 책은 ‘태도의 말들 :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입니다.
책 소개 바로가기 : https://brunch.co.kr/@bh4848park/95
회사에 다니든, 사업을 하든, 프리랜서로 살든, 일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을 하는 우리들은 혼자일 수 없습니다. 이번 북클럽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이야기한 부분도 동료간의 태도와 존중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태도와 그 태도에 담을 수 있는 존중에 대한 이야기를 19호실에서 함께 나눠 보았습니다.
이번 달 19호실엔 누가 왔나요?
클럽장 : 이마
방문자 : 볼리, 몰리, 쫑, 혜미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문장을 골라봤어요!
이마 : 전 "성격은 생존본능과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어요. 저 자신도 제 성격이 생존에 가장 적합하게 구성되어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동료와 소통이 잘 안 될 때면 상대가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갖게 된 성격이겠거니하며 이해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요.
혜미 : 최인아 대표의 인터뷰에서 만만하고 편한 사람과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단 걸 느꼈어요. 분명 똑똑하고 능력이 좋은 건 알겠는데 쉽게 다가가기 힘들어서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거든요. 특히 연차가 찰수록 더 편하게 업무든 업무가 아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들게 해준 문장이에요.
쫑 : 요즘 제 상황과 맞는 문장이 있었어요. "내 실력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면 불안한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최근 불안한 마음에 다양한 것을 배워보고 있는데, 좀 더 내가 좋아하는 걸 분명히 알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어요.
볼리 : 이 책의 전체 맥을 통하는 문장이었던 것 같아요. 좋은 태도를 가진 사람을 우리가 좋아하고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타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 때문 같아요. 결국 좋은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게 인생의 숙제니까요.
몰리 : 저는 같은 페이지에서 그 다음 문장이 더 좋았어요. '순간 반짝이고 사라지는 빛이 아닌 뭉근하고 꾸준한 빛을 만들어 내난 사람들'. 여기서 뭉근하고 꾸주한 빛이란 표현이 저를 수식하는 말 같았어요. 그리고 그런 빛은 볼 줄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인다는 말도 너무 공감되었구요.
당신은 직장동료 중 선배와 후배 중 누구에게 더 좋은 태도를 보이는 사람인가요?
이마(직장생활 12년차) : 제 성향상 저는 관리자보다는 실무자가 더 잘 맞아요. 함께 소통하고 협업을 함에 있어 직장생활에 필요한 정치력 발휘가 잘 되지 않거든요. 애초에 나에게 정치력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과정이 만족스럽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보구요. 그래서 선배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보다 후배에게 뭔가를 알려주고 싶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어요.
볼리(직장생활 10년차) : 저는 양쪽 다 좋은 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하지만(ㅋㅋ) 굳이 뽑자면 직장 외 선배 같아요. 직장보다는 배울 점이 많은 선배와의 만남을 자주 갖거든요. 자주 연락하면서 만날 시간, 장소, 예약, 선물 등 선배를 만나고 싶은 이유를 구구절절할 정도로 상대에게 설명해다. 진심으로 만나고 싶다는 표현. 상대방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몰리(직장생활 5년차) : 아직은 리더쉽보다는 팔로십이 더 편해요. 스스로 리더로서의 색깔을 찾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일을 할 때는 선배의 성향에 따라 맞춰가는 재미가 있는데, 후배와 일을 할 때는 스스로도 불안하고 후배의 눈빛과 태도에서도 불안함을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리더십도 배우고 연습하는 중이에요.
쫑(직장생활 7년차) : 전 직장 내에서 기본적인 신뢰를 할 수 있는 후배를 만나기가 어렵더라구요. 내 성향에 맞는 선배를 만나기도 했고, 스스로도 신뢰를 쟁취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 편이라 선배에게 인정을 받았거든요. 이젠 할 말은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선배를 대하는 태도가 더 편하죠.
혜미(직장생활 7년차) : 상사에게 제가 하고 있는 고군분투와 삽질에 대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말하는 편이에요. 전 지적은 공개적으로 받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 실력을 과대평가 받는 것이 싫고, 기대가 높아진다고 현실적으로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그 과정에서 후배들도 배우는 게 있고요. 그래서 전 선후배 비슷한 태도로 임하는 것 같아요.
그 밖에 이런 대화도 나누었어요.
요즘 성공이란 뭔지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가까운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결국 성공이 아닌가 싶다. 조직에서 나랑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말이다. 좀 속도가 느리더라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면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생각보다 직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에게 배우는 게 많다. 나보다 앞서나가는 사람에겐 통찰력을 배우고, 기존 시스템을 지키고 유지하는 일명 존버 스타일은 직장의 무게중심을 잡는다고 생각한다. 두 유형 모두 내게 영감을 주는데, 결국 현재 직장은 나의 인생을 위해 '지나가는 곳'이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질문을 많이 하는 조직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동료끼리 질문을 많이 할수록 업무능력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선을 드러낼 수 있다. 그 선을 서로 확인하게 되면서 지킬 것은 지키고 한계를 파악하게 되어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동료가 모르는 부분을 파악해 가이드를 줄수 있어야한다. 오늘 토론하며 말한 '만만하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란 같은 맥락이다. 결국 조직 내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이 책의 한줄평을 남긴다면요?
혜미 :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존중을 받고 싶다면 존중을 해야합니다. 나를 이해하는 태도의 말들과 남을 이해하는 태도의 말들을 들을 수 있고, 존중, 태도, 진심이라는 세 단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책이에요.
쫑 :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잠깐 쉬어가며 본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몰리 :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중에 밑줄친 부분만 모아 따로 읽어보니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겠더라구요. 저 자신을 비추는 거울 같은 책이에요.
볼리 : 직장생활을 하면서 실력은 느긋하게 키워가고 태도는 단단하게 쌓아가고 싶어지는 책이랍니다.
이마 : 얇지만 결코 쉽게 읽어 나갈 수 없는 책이에요. 관계에 대해 고민이 들 때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이번 2시간의 북클럽 시간동안 동료와 함께 일을 하는 직장인으로 서로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스스로를 더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누군가는 일에 대한 열정과 프로의 태도를 전파하였습니다. 서로의 다른 가치관과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존중의 태도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린 모두 좋은 태도를 가진 좋은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니까요.
시즌2 첫번째 테마 <동료와의 관계가 고민될 때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의 2월 책이 정해졌습니다. 관계에 있어 태도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영역인 '질문'인데요. 직장생활에서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을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다음 달 일정을 간략하게 안내드립니다.
일시 : 2020년 2월 29일(토) 17시
장소 : 청맥살롱(9호선 흑석역 도보3분)
진행 : 클럽장 윤정님
회비 : 2만원(음료 제공)
보다 자세한 내용과 모집링크는 다시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달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