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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리 Nov 25. 2019

아이와 반려견은 나눠먹는 사이

내가 참 좋아하는 일상채집 스물다섯번째


우리집 첫째(배아파서 낳은)이자 둘째(개누나가 있어서)인 윤우가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바닐라와 나눠 먹는 연습을 시작했어요. 어린 윤우에게 먹일 음식은 바닐라도 먹어도 되기에 윤우에게 "바닐라도 하나 줄까?"라고 물어보고 함께 배식을 했습니다. 덕분에 고구마 말랭이도, 아기용 치즈도 함께 먹는 사이가 되었지요. 주말에 플레인 요거트를 함께 먹이려고 하니 요거트 껍질뚜껑을 바닐라에게 내미는 윤우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먹던 요거트를 계속 덜어서 바닐라에게 나눠주라고 하더군요. 말도 못하는 둘이서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면 함께 키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제게도 행복을 자주 발견할 일상이 많이 쌓이게 되었으니까요.


내가 참 좋아하는 일상채집 스물다섯번째_아이와 반려견은 나눠먹는 사이


일상채집은 <내가 참 좋아하는 서른개의 일상채집>이란 타이틀로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을 아침 창가로 들어온 햇살, 놀이터에서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 지하철 창가로 보이는 한강 위 구름 등 우리가 '참 좋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참 많습니다. 기록해두지 않으면 쉽게 잊혀질 순간이기에 매일 하루에 한 가지씩 내가 좋아하는 순간을 사진 찍고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런 행위를 '일상 채집'이라 부르며 너무 작은 행복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매일 좋아하는 사람, 물건, 장면, 소리, 행동 등 다양한 작은 행복의 순간을 한 장의 사진과 한 줄의 글로 채집해보세요. 
-프로젝트 더 알아보기 : https://fair.artandlife.kr/main/information#popu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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