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이 지나가는 일상 이야기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실패처럼 느껴지기 쉽다.
이 시대는 무한한 네트워킹을 요구한다.
SNS는 물론이고 메일함까지 끊임없이 연결과 참여를 촉구하는 메시지들이 쏟아진다.
학회, 세미나, 강연 등의 이름으로 이어지는 자리들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바깥에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어느새 고독을 받아들였다.
내 주변은 점점 조용해졌고 나는 그 고요가 익숙해졌다.
그 시간들은 외로움이기도 하지만 내 안을 들여다보는 명상의 시간이기도 하였다.
누군가는 젊음을 붙잡으려 애쓰지만 나는 시간을 인정하였다.
거울 속 주름과 흰머리를 보며 깨달았다.
요즘은 수명이 100년이라고도 한다.
길어진 삶, 조급할 필요가 없다. 속도를 좀 늦추고 흐름에 맡기면 된다.
고독을 받아들였듯이 시간도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나의 본능을 믿기로 하였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나는 내 일상을 즐기고자 노력하였다.
늘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
하고 싶은 행동을 조심하고 절제했고 윗사람이나 명예로운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아왔다.
하지만 내 마음은 조금씩 병들어 갔다.
이제 나는 뻔뻔함을 배우고 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뻔뻔함이다.
살면서 불필요한 관계와 감정 소모로부터 나를 지켜주고
타인의 기대와 시선이 아니라 내 선택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이제 나는 시간을 마음대로 쓰기로 했다.
아이를 챙기고, 운동을 하고, 밥을 챙겨 먹고, 집안일을 성실히 한다.
작은 일상이 모여 나의 삶이 되었고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을 그냥 내버려 둔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인간관계와 감정 소모는 자연스럽게 정리되었다.
남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내 기준과 마음에 맞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미래도 서두르지 않는다.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을 챙기며 살아가는 시간을 배우고 있다.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낼지는 이미 정해졌다.
기존의 하던 일을 나만의 방식으로 계속한다.
남의 시선과 기대와 관계없이, 내게는 가장 건강한 방식이다.
나는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 좋다.
고독을 즐기고, 시간을 인정하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며 산다.
남의 기대와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다.
관계도 정리하고 일상도 나만의 방식으로 한다.
잃어버린 것들을 챙기며 작은 일상을 반복한다.
흘러가는 시간은 그냥 내비러 둔다.
고독, 시간, 뻔뻔함.
나는 스스로 속도를 정하고 나만의 방식대로 오늘을 살아간다.
“당신에게 자연스러운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