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복귀

by 리박 팔사

별일 없이 지나가는 일상 이야기이다.


제1장: 좋아했던 연구


나는 한때 도시건축적 생산의 효율성만을 높이 평가해야 했다.

연구는 경쟁을 위한 도구였고, 복잡하고 난해한 언어는 '지성'의 증표처럼 여겨졌다.

모든 것에 점수를 매기고, 소수의 전문가만을 위한 논리를 구축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는 책상에 앉아 오직 '함께 사는 삶'의 방식, 즉 협력의 원리를 탐구한다.

내 연구는 더 이상 심사위원이나 권력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풀고 싶었던 질문에 답하는 행위이자 대중의 눈높이에 닿아있다.

세상의 평가 기준으로부터 나의 해방을 원했다.


제2장: 좋아했던 책 읽기


그 시절, 책은 시험의 참고서였거나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였다.

‘생산자적 관점'보다 ’ 탐욕적인 읽기'를 강조하였다.

이제 나의 책 읽기는 오직 나만의 속도로 진행된다.

나는 ‘공간의 소비 또는 사용자'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그 공간을 살아내는 대중의 이야기를 읽고, 왜 그들이 이 공간을 원하고 소비하는지에 대해 사색한다.

나는 복잡한 계산 없이 느린 사색과 깊은 이해만으로 나를 채운다.


제3장: 좋아했던 프로젝트


이전에 했던 프로젝트는 거대한 도시건축생산 계획의 일부였고, 결국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경쟁의 산물이었다.

성과 보고서와 발표 자료는 오직 자금을 지원하는 소수에게만 닿았다.

지금 나의 프로젝트는 이와 완전히 다르다.

외부의 보고나 성과 발표가 필요 없는 나를 위한, 그리고 대중을 위한 지적 기록이다.

읽고 연구한 것을 쉽고 명료한 언어로 정리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나만의 지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복잡했던 머릿속을 비우고, 대중과 연결될 수 있는 창조의 즐거움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제4장: 결론, 일상으로의 복귀


나는 많은 것을 놓쳤다.

하지만 그 덕분에 가장 소중한 것들을 찾고 있다.

나를 짓눌렀던 거대한 실패 이후, 나는 나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웠다.

조용하고 별일 없는 일상도 소중함을 느낀다.

나는 더 이상 남들의 기준을 따르지 않고 매 순간을 묵묵히 살아낸다. 이것이 내가 선택한 경력이다.

그렇게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