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이 지나가는 일상 이야기이다.
오래도록 내 마음 한편에는 찝찝함이 남아 있었다.
늦은 밤, 눈을 감으면 속삭이는 불편한 느낌.
하지만 나는 굳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 시간들은 쉽지 않았다.
누군가는 성공했고 누군가는 사라졌다.
나는 그 사이에서 묵묵히 하루를 버텼다.
돌이켜보면 주어진 하루를 선택한 시간들이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해져 있다.
내 인생에서 큰 의미였다.
세상은 여전히 평온하다.
나도 운동을 하고 일상을 이어가며 밤이 되면 잠을 잔다.
그 속에서 마음은 조금씩 풀렸다.
글을 쓰며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들을 떠올린다.
복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나 자신을 알고 남의 시선에서는 더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군자의 복수란 어쩌면 타인이나 과거와 상관없이
나의 삶을 견디며,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세상은 시대에서 시대로 흘러갔다.
나는 가벼움 속에서 자유를 배웠다.
무게와 책임을 스스로 만들고 감당하지 않겠다.
가능하다면 그저 나로 존재하는 삶을 지향한다.
산책로를 걷고 벤치에 앉아 잠시 좀 쉬고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를 듣고
햇살, 바람 등 날씨 변하는 것도 느끼며
내 마음과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이제 악재가 악재로, 호재가 호재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삶의 일부일 뿐이다.
군자의 복수는 끝났다.
아니 사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복수, 원망, 절망이라고 생각했지만
성실, 관계, 일상을 몰랐을 뿐이다.
그 선택들은 나를 다시 되돌려놓았다.
힐링이고 회복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세상은 여전히 흐른다.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