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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별 May 22. 2024

신형철 문학평론가 <인생의 역사> 강의 리뷰

샛별BOOK연구소


강연 제목-  '삶을 읽는 시를 읽는다' -<인생에 역사>에 추가할 작품들



'<인생의 역사>에 넣지 못한, 어쩌면 더 좋은 시들이 있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부교수)의 말이다. 포일어울림도서관에 신형철 교수님 강의가 있어 한 걸음에 달려갔다. 언제나 그렇듯 신형철 평론가의 말은 나를 뜨겁게 만든다. 오늘도 그랬다. 나름대로 최대한의 발언을 정리했다.


평론가란 무엇이냐 묻는다면 평가할 자격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해석하는 사람. 여기서 해석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해석은 열심히 읽어야 가능하다. 두세 번 읽고 공들여서 이 창작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해석해야 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충고할 때 저 사람이 나를 해석하고 있구나와 같다. 자녀의 삶을 잘 들여다보지 않으면 충고할 자격도 없다. (나는 해석이라는 말이 참 좋다. 책을 읽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가야 할 길이 멀다.) 


▶해석이란?

-작품이 잉태하고 있는 가치를 끌어내는 작업. 

-작품 안에 존재하는 생각들을 끌어내는 작업. 



해석을 잘 하기 위한 많은 경험들?

-경험이 내 삶에 어떤 역할을 할지 당장 모를 수 있다.

-경험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통합될 때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예술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준다.(미학적 인지주의)

-예술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소설/시 가끔은 영화를 해석하고 있다.

-오늘은 시를 가지고 경험에 대한 이해를 해볼까 한다.



이영광 <사랑의 발명>을 소개. 

'나라도 곁에 없으면' 이 문장에 주목해 해석하셨다. 



박준 <생활과 예보> <쑥국>


"나는 정신을 차리고"

조심- 나무 위에 새 세 마리가 있고, 그 새를 잡기 위해 조심조심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돌봄

"돌보는 사람은 언제나 조금 미리 사는 사람이다. 당신의 미래를 내가 먼저 한 번 살고

그것을 당신과 함께 한번 더 사는 일."-신형철-


시인은 인식/인지/ 말고 절감/ 체감/ 등을 추구해야 한다. 

▶ W.H. 오든  '장례식 블루스' 소개.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이 시가 낭송된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소개. 

'그러나 맹세하건대 내 애인은 귀한 사람이지 거짓된 비유로 왜곡된 그 어떤 여자 못지않게'



▶영국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시 소개. 

'모든 문학작품은 부분적인 진실을 갖고 있다. 그것만 잘 캐치하면 되지 않을까.' -신형철- 



로버트 프루스트 <비밀이 앉아 있다> 시 소개 

'우리는 원을 그리며 춤을 추면서 추측해 보지만 비밀은 한가운데 앉아 알고 있다'


-우리는 왜 사는 거지

-우리의 존재는 뭘까

-이런 것들은 비밀이지 않을까

-철학적인 시 소개



'질문' 시 소개 

'하나의 음성이 말하길, 지상의 인간들아

별 속에서 나를 보며 진심으로 말해 보라

그 모든 영혼과 육체의 상처들은

태어남의 대가로는 너무 비싸지 않은지를.'


-반출생주의

-인간은 안 태어나는 게 좋다.

-정말일까?

-상처들을 인정하고 인정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에밀리 디킨슨 시 소개 


'한마음만 지킬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된 것이 아닐 거예요.' 

인간의 삶에 섬세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한 명이라도 내 옆에 있는 사람의 마음이 부서지는 걸 덜어줄 수 있다면...

내가 한 아이라도 도와주면 되는 거 아닐까. 


시를 잘 배우는 방법

유종호 평론가, 김현 평론가의 글들을 읽자. 


동시대 젊은 시인들의 담론


-수선을 피웠다. 

-균형감각을 갖고 그 담론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자기 세대의 시인들을 자기가 설명하면서 큰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비극에 대해. 


정치적 양극화가 되어 있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급을 하면 특정 정당 지지자라고 본다. 한국 사람이 다 같이 지켜봤고 구하지 못했고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많은 사람들은 그 참사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다.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에 대한 환멸과 불신을 심어줬다. 그 참사는 계속 문학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애도가 잘 이뤄지면 마무리되지 않을까.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이상 신형철 평론가의 강연을 정리한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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