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김민기 대표님께서 21일 별세하셨습니다. '아침이슬', '상록수',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드셨고, 가수, 작사가, 작곡가, 연극연출가, 제작자의 삶을 사셨습니다. 시대를 이끈 큰 별이 사라졌네요.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샛별배송] 1일 1칼럼 읽기에서 5월 7일 배송한 칼럼과 단상, 필사를 올립니다. '아침이슬'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출처: 경향신문
■ 4일차(5/7 화) 1일 1칼럼 읽기
[노래와 세상] 김민기
학전 소극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나오는 ‘가버린 그녀’의 노랫말 일부다. 김민기(사진)는 독일 작품을 가져다가 상당 부분 다듬어서 서울로 옮겨 놨다. 그 주인공들은 서울에 온 연변처녀, 지하도 걸인들, 여자를 등쳐먹는 제비, 혼혈의 고아, 청량리 588의 창녀 등 한결같이 인생의 ‘뒷것’들이었다. 한 번도 빛나는 인생이었던 적이 없는 우리의 이웃들을 김민기는 따스한 마음으로 품에 안았다. 사이비 교주, 자해 공갈범까지도 그에게는 애린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상이었다.
세상의 힘없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듬고 품어온 김민기 님의 인생을 보면서 숙연해진다. 학전 소극장을 거쳐간 연기자들과 가수들의 면면이 대중문화 예술계에서 학전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말해 주는 듯하다. 부디 암 투병 이겨내고 폐관된 학전도 다시 문을 열 수 있길 기도한다. (OOO 구독자)
대학로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데 크게 기여한 ‘학전’ 소극장의 폐관 소식이 아쉽습니다. 예술의 불모지에 가수와 연극인들의 못자리 같은 역할을 하셨고, 무대 위에 우리 사회 밖으로 내밀린 사람들을 올려 조명을 비추셨네요. ‘자신이 걸어갈 길을 정해 묵묵히 걸어간 사람’ 김민기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그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재개관하면 꼭 방문해야겠습니다. (OOO 구독자)
돈벌이가 되지 않는 문화 사업, 지속 가능한 적자를 유지하면서 계속한다는 것은 운영자의 확고한 신념 없이는 불가능하다. 김민기는 그 어려운 일을 실천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전 소극장을 오랜 세월 지켜온 김민기의 내공, 그의 신념이 있었기에 암울했던 시절 우리는 웃을 수 있었다. 그가 작사, 작곡한 <아침 이슬>을 오래간만에 들어봐야 겠다. (OOO 구독자)
상록수, 아침이슬 노래 가사가 다시 들으니 가슴에 전율이 흐른다. '노찾사' 노래를 듣기만 했지 뒷배경에 김민기 선생님이 계실 줄이야...'지상에 조용필이 있었다면, 지하에 김민기가 있었다' 는 말에 공감하며, 지금이라도 김민기 선생님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다행이다. (OOO 구독자)
아침이슬은 대학 시절 민중가요였다. 당시 다방에서 축제에서 수없이 불렀던 곡, 주옥같은 곡을 많이 발표한 김민기 님이 투병 중이라니 큰 충격이다. 격세지감을 새롭게 느낀 오늘, 학전 간판을 내리는 모습에 울컥했다. 뒷것에서 말없이 보듬어 살펴준 진정한 거인, 그가 완쾌하길 기원한다. (OOO 구독자)
Tv를 보지 않는지라 이리 귀한 프로그램도 놓치게 되어요. 오늘 유튜브를 통해 감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맙습니다. (OOO 구독자)
아침이슬의 작사, 작곡을 하신 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학전 소극장을 지켜오신 분인 줄은 칼럼 덕분에 알게 되었다. 대학로의 상징으로 문화 예술의 산증인이 되어 준 학전 소극장의 역할은 단지 연극을 올리는 곳 이상의 역할과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가수들 그리고 학계 학자들도 김민기의 삶에서 한국 근현대사에 녹아 있는 순간에 그 흐름을 함께한 이들이 많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다큐멘터리에 흔쾌히 참여했을 그들에게 학전 소극장의 영원한 뒷것을 자처했을 김민기 대표가 남겨 놓은 가치와 의미를 새기며 역사의 뒤로 사라지는 '학전' 소극장의 그 때를 담은 SBS스페셜은 기억을 담은 소중한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더불어 이 방송을 통해 대중들이 몰랐던 '김민기'라는 인물의 다양한 모습들 속에서 그저 따뜻한 세상을 위해 저항과 위로를 함께 전한 상록수 같은 삶을 알게 된 좋은 기회가 되었다. (OOO 구독자)
“아이들 웃음소리 듣고 싶어서 자꾸 내려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어제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을 연출하고 내려와서 무대 뒤에서 아이들을 보던 모습이 생각나요. 흐뭇하게 웃던 모습이요. 어제 밤늦게까지 학전에서 연기를 하고 배우고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사람들이 따라 덩달아 울었습니다. 오랜만에 SBS 스페셜 3부작은 다 챙겨 봤어요.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우리 현대사를 음악으로 시로 뮤지컬로 연극으로 관통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김민기 선생님이 위암 투병이고 재정 난으로 학전을 닫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과 쟁쟁한 배우들이 학전 출신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던 다큐멘터리였는데 서울방송에서 뜻깊은 기획을 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스스로 자기를 뒷것이라고 했던 사람, 자신은 뒷것으로 물려나고 한 번도 빛나는 인생이었던 적이 없는 이웃을 기꺼이 안아주었던 따스한 사람. 병을 이겨내고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OOO 구독자)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소설가 황석영이 백기완의 옥중지를 참고해 썼고, 당시 전남대 재학생 김종률 씨가 곡을 붙였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지난번 김민기 SBS 스페셜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이 땅의 민주화에는 '아침이슬, 상록수, 친구,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노래가 항상 함께 했음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내일 5.18을 앞두고 고귀한 분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OOO 구독자)
내로라하는 연기자들과 가수들이 모두 학전과 인연이 있다. 학전이 폐관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마음이 아팠다. 위임 투병 중인 대표와 돈 안되는 어린이 연극 때문이었을까. 대학로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연극을 볼 수 있는 곳 ‘고추장 떡볶이’에선 극중에서 진짜 재료를 넣고 떡볶이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맵고 단 냄새가 객석까지 퍼졌다. 학전 폐관 소식을 들은 아이도 유치원 때부터 연극 보러 다니던 곳이라 아쉽다고 한다. 대학로에 살아 숨 쉬는 전설로 자리매김하던 학전 소극장 그곳에서 꿈을 펼치던 배우들과 뚝심 있게 한 길로 매진하던 김민기 대표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OOO 구독자)
sbs스페셜 3부작 김민기 마음에 진한 감동이 흐른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 세상에 살다간 흔적이 이렇게 고귀한 울림으로 남는 다는것이 경이롭다. 위암투병중 이시지만...그져 삶의 한 부분을 살아내듯. 아직도 진행 중인 뒷것에 대한 그 분의 시선은 여전할 거 같다. 내가 사는 삶의 범위를 돌아보며... 좀 더 생각하며 살자고 다짐해 본다. (OOO 구독자)
제가 주로 필사를 하는 시간은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이라(아직 어린 아이의 워킹맘인지라...) 인증을 하긴 어려우나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김택근의 묵언(아무도 '효'가 무엇인지 묻지 않는다>는 울면서 전문을 필사했습니다... ㅎ 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유튜브도 잘 보았습니다. 가십거리에만 홀리는 터라, 이렇게 칼럼으로 세상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어 좋네요. 감사합니다! (OOO 구독자)
“아이들 웃음소리 듣고 싶어서 자꾸 내려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어제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을 연출하고 내려와서 무대 뒤에서 아이들을 보던 모습이 생각나요. 흐뭇하게 웃던 모습이요. 어제 밤늦게까지 학전에서 연기를 하고 배우고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사람들이 따라 덩달아 울었습니다. 오랜만에 SBS 스페셜 3부작은 다 챙겨 봤어요.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우리 현대사를 음악으로 시로 뮤지컬로 연극으로 관통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김민기 선생님이 위암 투병이고 재정 난으로 학전을 닫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과 쟁쟁한 배우들이 학전 출신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던 다큐멘터리였는데 서울방송에서 뜻깊은 기획을 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스스로 자기를 뒷것이라고 했던 사람, 자신은 뒷것으로 물려나고 한 번도 빛나는 인생이었던 적이 없는 이웃을 기꺼이 안아주었던 따스한 사람. 병을 이겨내고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OOO 구독자)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소설가 황석영이 백기완의 옥중지를 참고해 썼고, 당시 전남대 재학생 김종률 씨가 곡을 붙였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지난번 김민기 SBS 스페셜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이 땅의 민주화에는 '아침이슬, 상록수, 친구,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노래가 항상 함께 했음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내일 5.18을 앞두고 고귀한 분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OOO 구독자)
내로라하는 연기자들과 가수들이 모두 학전과 인연이 있다. 학전이 폐관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마음이 아팠다. 위임 투병 중인 대표와 돈 안되는 어린이 연극 때문이었을까. 대학로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연극을 볼 수 있는 곳 ‘고추장 떡볶이’에선 극중에서 진짜 재료를 넣고 떡볶이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맵고 단 냄새가 객석까지 퍼졌다. 학전 폐관 소식을 들은 아이도 유치원 때부터 연극 보러 다니던 곳이라 아쉽다고 한다. 대학로에 살아 숨 쉬는 전설로 자리매김하던 학전 소극장 그곳에서 꿈을 펼치던 배우들과 뚝심 있게 한 길로 매진하던 김민기 대표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OOO 구독자)
sbs스페셜 3부작 김민기 마음에 진한 감동이 흐른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 세상에 살다간 흔적이 이렇게 고귀한 울림으로 남는 다는것이 경이롭다. 위암투병중 이시지만...그져 삶의 한 부분을 살아내듯. 아직도 진행 중인 뒷것에 대한 그 분의 시선은 여전할 거 같다. 내가 사는 삶의 범위를 돌아보며... 좀 더 생각하며 살자고 다짐해 본다. (OOO 구독자)
제가 주로 필사를 하는 시간은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이라(아직 어린 아이의 워킹맘인지라...) 인증을 하긴 어려우나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김택근의 묵언(아무도 '효'가 무엇인지 묻지 않는다>는 울면서 전문을 필사했습니다... ㅎ 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유튜브도 잘 보았습니다. 가십거리에만 홀리는 터라, 이렇게 칼럼으로 세상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어 좋네요. 감사합니다! (OOO 구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