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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호빙하

이기는 전쟁

by 신화창조

어떤 현자의 제자 가운데

힘이 세고 무모할 정도로 용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제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았고

스승에게도 가장 헌신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 제자가 현자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대장이 되어서 전쟁을 해야 한다면 누구를 데리고 가시겠습니까?”

제자는 분명 스승이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스승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맨손으로 호랑이에게 달려들고 배도 없이 넓은 강을 건너려고 하며

목숨을 쉽게 버리려는 무모한 사람과는 결코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계획을 세워 신중하게 군사를 움직여서

반드시 이길 사람과 함께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라서 아는 분이 많을 겁니다.


바로

현자는 공자님이고, 무모한 자는 ‘자로’이고 현명한 지는 ‘안회’였지요.

공자.jpg

폭호빙하 暴虎馮河.

사나울 폭, 호랑이 호, 탈 빙, 물 하.

분별없이 함부로 날뛰는 사람을 비유할 때 흔히 쓰이는 말이지요.


여러 사람의 운명이 걸려 있는 일에 실패는 있을 수 없지요.

반드시 성공해야 할 일을 이런 사람에게 의지하면 절대 안 되지요.


살면서 이런 사람을 종종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어떤 이유에서든 重用(중용)하는 조직이 성공하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이런 조직과 함께해야 할까요?


폭호빙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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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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