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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by 신화창조

누구든 인생을 살다보면 보고 싶은

사람 몇몇은 있습니다.

깊은 정을 나눴지만 어떤 사정으로 헤어져

연락조차 닿지 않는 인연들 말입니다.


세월이 흘러갑니다.

삶이 바빠서, 여유가 없어서

여러 이유로

미처 서로를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잊혀져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헤어진 이들이 생각납니다.

없었던 여유가 생겨난 거지요.


갑자기 그리움이 밀려듭니다.

부지런히 수소문도 하며, 소식을 알아봅니다.

그러다 어떤 경우, 연락이 닿는 경우도 있겠지요.

추억.jpg

어떠셨나요?

기대한 대로 그리움을 다 해결하셨나요?

상대방도 당신만큼 반가워하던가요?

아니면 오히려 좋지 않아지셨나요?




저는 어떤 답을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만남은요,


서로의 마음에 서로의 공간이 남아 있어야 해요.

그것을 확인하는 일이 먼저가 아닐까해요.


그것이 아니라면,

그런 만남은,


당신의 소중한 추억을 흐리게 만들 뿐이 아닐까요.

추억은 있는 그대로 기억 위에

아름다운 상상이 덧입혀져

이루어진 것임을 알아야 해요.


추억은

세월이 흐를수록 기억보다는

상상의 비중이 더 높아져요.


제겐 답이 없습니다.


그리움을 그대로 간직할 것인지

인연을 이어갈 것인지

온전히 당신께서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억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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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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