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주, 또 스스로
삶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하곤 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게 과연 축복일까요?
가끔은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축복이 아니라
형벌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과연 인간은 다른 생명체보다 우월한가요?
사람들은
‘인간다움’이라는 말로
다른 생명체와 자신들을 구분 짓곤 합니다.
더 낫다는 말인가요? 더 나쁘다는 말인가요?
의문이 꼬리를 뭅니다.
삶을 이어갈수록
인간에 대해 점점 자신을 잃습니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분별 못 하는 모습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인간의 참모습이 그렇다면
다른 생명체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오히려 타 생명이 가지고 있지 않은
나쁜 것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더 열등하지 않나요?
짐승은 배부르면 사냥하지 않습니다.
어떤 인간은 배가 불러도 다른 이유로 사냥을 합니다.
과연 인간에게 도덕적으로 우월한 ‘인간다움’이 있다면
그런 짓을 하는 일부 인사를 미워해야지요.
그렇지만 어디 그렇던가요.
오히려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 힘을 갖지 못한 자신을 한탄하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인간이 가진 중요한 장점,
바로 자기 정화 능력과 성찰의 힘 때문입니다.
그래요.
그런 좋은 면도 있지요.
다만, 잊고, 버리고 사는 게 문제지요.
정말로 인간이 神에 가장 근접한 존재라면,
그 말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삶에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것만은 지켜야 사람답다 할 수 있지요.
남을 해치지 않고,
착하게, 바르게, 정의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사람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