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력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말띠 해, 올해 태어난 아이는 모두 말띠입니다.
아주 옛날 중국의 어느 임금이 만든 60갑자의 43번째, 병오년.
금년을 제외하고 가장 가까운 병오년은 1966년입니다.
태어난 해를 제외하고 60년을 다 살면 환갑이 됩니다. 갑자를 한 바퀴 다 돌았다는 의미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딱 한번 경험하는 환갑, 두 번 환갑을 맞는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 딱 한번입니다.
그렇지만 점점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니 그런 날이 오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110여 년 전 1910년대를 배경으로 쓴 춘원 이광수의 소설 ‘무정’에서는 60대 여자를 노파라고 부릅디다.
현대에 와서 60대 여자를 노파라 칭했다가는 엄청난 항의를 받을 겁니다.
하여간,
1966년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60년을 사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역사적으로 병오년엔 대단한 사건이 없었습니다.
불의 기운이 강하니 불조심을 하라는 둥, 사변, 변란이 많을 것이라는 둥, 여러 말이 많지만 걱정 안 해도 좋을 듯합니다.
괜히 인간의 불안감이 지어낸 虛言(허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 불조심은 합시다. 작년에 불 때문에 식겁한 경험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60갑자가 재미는 있습니다.
60세 차이의 조손이 동갑이라고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참고로 나는 숙종 임금과 동갑입니다. 300살 차이가 나는) 특별한 의미를 붙여 생일잔치를 거창하게 치르는 등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그렇지요! 별 의미 없는 60갑자지만 좋게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괜히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길흉화복은 우리가 인생을 얼마나 진지하게, 밀도 있게 사는 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과정, 그러고 나서 결과가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모든 작가님들, 독자님들! 새해엔 건강하시고 두루두루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