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는 지금부터 2300여 년 전 인도에서 발견, 처음으로 기록되기 시작해 19세기, 본격적으로 유행해 세계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전염병이다.
우리나라에는 1812년 처음으로 들어와 남쪽 지방에서 대유행, 속수무책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나갔으며 1899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었고 공식적으로 관리되었다. 이후에도 1960년대까지 자주 유행해 많은 희생이 있었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세균성 장내감염증으로 20세기 이후 위생시설 개선과 방역 체계가 강화되어 점차 잦아들었으며, 이후 국내에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자취를 감추었으나 나라 밖에서는 지금도 위생 시설이 열악한 아프리카, 동남아, 인도, 남미 등지에서 최근까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생 초기 콜레라를 ‘호열자虎列刺’로 불렀다.
虎列刺는 ‘호랑이가 살점을 찢는 것처럼 고통스럽다’는 의미다.
호랑이 호, 벌릴 열, 찢을 자.
얼마나 투병 과정이 고통스러웠으면 그렇게 불렀을까. 호열자로 고생한 선조들이 불쌍하고 안쓰럽다. 지금은 위생 개선과 더불어, 좋은 치료제가 개발되어 믿을 언덕이 생겼지만 초기에는 언급한대로 속수무책으로 겨우 주술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바가지를 긁는다.’는 말은 초기 호열자 유행 시기에 나왔다는 一說이 있다.
물론 모든 속담이 그렇듯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부담 없이 읽어주시면 좋겠다.
내용인 즉,
호열자 귀신은 바가지 긁는 소리를 대단히 싫어해, 바가지를 여러 사람이 단체로 긁으면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는데 점차 의미가 변해 지금은 잔소리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죄 많은(?) 남편에게 호열자 귀신이 붙어 있으니 쫓아 버리기 위해서 부인네들이 그렇게 바가지를 긁어대나?
재미있는 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