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나를 담아낸다

나의 마음이 담긴

by 김성수


글에는 감정이 묻어난다.

우울한 날의 글에는 우울이,

즐거운 날의 글에는 즐거움이.


글은,

어쩌면 한 영혼이 담기는 그릇일지도 모른다.

한 자 한 자 눌러쓴 글자 속에는

쓰는 이의 마음이 지문처럼 새겨져

비로소 하나의 문장이 태어난다.


그 지문을 읽어내는 독자가,

나의 마음에 자신의 마음을 포갤 때,

우리는 그것을 '감동'이라 부른다.


하지만 그 지문이 읽히지 않을 때,

그 주파수가 닿지 않을 때,

글은 그에게 그저 문자만 되고 만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취향'이라는 것이 생긴다.




브런치에서 수많은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때로 어떤 글이 내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은, 그 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롯이 나의 취향과 나의 이해의 폭 때문이었다는 것을.


결국, 다양한 글을 읽고 사유하는 만큼 이해의 폭은 넓어질 것이고, 그렇게 나의 취향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글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나의 성장을 통해 다시 글이 깊어지는 것.
그것이 우리가 글을 읽고, 또 쓰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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