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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신화창조
Dec 27. 2024
사랑
사랑
.
떠올리기만 해도
,
생각만으로도
,
깊은 곳
,
어딘가에서
,
뭔가가 뜨거운 게 올라온다
.
누구나 비슷한 감정과 기억이 있으리라
.
사랑하는 순간
,
느끼는 뜨겁고 달콤한 무엇
.
만약 천국이 있다면 사랑하는 그 순간이리라
.
굳이 행복한 추억을 꺼내야 할까
,
가슴 깊이 넣어 두는 게 옳지 않을까 망설이게 된다
.
그것과 맞먹을 수 있는 감정이 뭐가 또 있을까
.
없다
.
그래서 사랑은 문학이 되고
,
음악이 되고
,
미술이 되는 것이다
.
소위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면 그 천국 같은 감정을 애써 숨길 수 없으리라
.
대저 사랑이라 하면 종류도 많다
.
이성 간의 사랑
,
인류애
,
가족애
,
민족애
,
나라 사랑 등등
,
헤아릴 수 없이 많다
.
나는
그 많은 사랑을 다 거론할 능력도 자격도 없다
.
그래서 오늘은 이성 간의 사랑
,
즉 가장 근본적인 것만
아주 살짝
거론할까 한다
.
대체로 남자의 경우
,
이성에 눈을 뜨는 나이는
13~14
세쯤이 아닌가 싶다
.
그 무렵은 그게 뭔지도 모르고 괜히 이성만 의식하면 가슴이 설레고 밤잠을 설치는 정도다
.
그냥 이게 뭐지
?
할 뿐이다
.
황순원
의
‘
소나기
’
나 알퐁스 도테의
‘
별
’
같은 장면이 그 무렵 사랑의 대표적 장면이다
.
주인공 아이가
,
목동 자신이 그때
,
자신이 사랑을 하고 있는 중인지 알고나 있었을까
.
그렇다
.
다들 안타깝게
,
설렘만 남긴 채 모르고 지나간다
.
스무 살이 넘어 다시 사랑을 하게 되고
,
전형적인 감정을 이어가고
,
신의 섭리에 따라 결실을 맺기도 한다
.
힝
.
이야기가 마구 겉돌고 있다
.
멋진 사랑 이야기를 쓰려고 시작했지만 결국 이 모양이 되고 말았다
.
그런가 보다
.
아직 모든 것을 풀어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나 보다
.
환갑이 쑥 지난 나이에 이 무슨
?
나는
사랑 앞에 아직 담담하지 않다
.
먹먹하다
.
이럴 줄 몰랐네
?
언제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
사랑을 다시 다룰 기회가 있다면
,
조금 자신을 내려놓고 용감하게 맞서야지
.
다음에
,
다음에
.
오늘은 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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