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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벌레 잠잠이 Sep 05. 2021

달콤한 화학첨가물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가 준 충격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화가 났을 때 혹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사람들마다 그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은 다 다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방법은 ‘산책’을 하며 바람을 쐬고 햇볕을 온몸으로 받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 그럴 때 나는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 요즘은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서 인지 ‘블랙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밀크커피’를 마신다.
향긋하면서도 달달한 밀크커피를 뜨겁게 한 잔 마셔주면
속상하고 화가 났던 마음도 확 풀리는 기분이 든다.


 또 몇 시간씩 연달아 일을 하고 난 뒤에도 구수한 밀크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면 정신까지 맑아지며 다시 기운이 난다.     


  그런데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를 우연히 읽게 된 후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생수처럼 생겨 물이나 다름없다고 종종 마셔왔던 ‘오투’ 음료가 식품첨가물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심코 자주 사 왔던 ‘**오투’ 음료 뒷면의 식품첨가물이 적힌 것을 보고 놀랐다. ‘정제수, 과당, 합성 착향료(애플 키위향), 구연산,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나이아신, 판토텐산칼슘, 비타민B6 염산염, 비오틴, 엽산, 비타민B12’ 정제수와 과당을 제외하고 무려 10가지나 되는 첨가물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누가 투명한 물색을 띄고 있어 생수처럼 보이는 음료수에 이렇게나 많은 첨가물이 녹아있을 줄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 첨가물들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무시무시했다.     


  그중에서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은 이름부터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합성감미료로 저칼로리 음료에 많이 이용되는 식품첨가물이었다. 문제는 이 물질은 자연계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화학합성물질로 체내에 들어가면 분해되지 않고 이물질이 되어 몸속을 떠 돈다고 한다. 그리고 간이나 신장 등에 손상을 입히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에너지화되지 않기 때문에
‘제로 칼로리’를 업체에서는 내세우고 있는데
바로 그런 요소가
우리 몸에는 독소인 셈이다.


 남편이 즐겨 마시는 스포츠음료에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었다. 정제수와 백설탕을 빼고도 무려 15종류의 첨가물이 들어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비타민 C’가 오렌지주스나 당근주스를 비롯해 스포츠 드링크뿐 아니라 녹차에도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음료에 들어있는 ‘비타민 C’를 보고 상큼한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를 연상한다면 오산이라는 것이다. 이 ‘비타민 C’는 정체불명의 화학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합성 비타민 C’라는 것이다. 아, 왠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비타민 C’가 진짜 비타민 C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
문제는 이 가짜 비타민 C인 ‘합성 비타민C’는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만들어 암세포를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음료에도 아예
‘합성 비타민 C’라고 표기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책에서는 내가 즐겨마시던 ‘밀크커피’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럴 줄 알고 있었지만 각오한 것보다 심각했다. 이제 ‘프림’이 우유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그래도 ‘식물성 유지, 카세인나트륨, 제이인산칼륨, 실리코알루민산나트륨’ 등이 프림의 원형질이라는 내용을 보니 아찔하다. 그나마 제일 편하게 느껴지는 ‘식물성 유지’조차 ‘인공 경화유’라며 저자는 가공식품 유해성 논란의 첨단 물질인 ‘트랜스지방산이 당연히 똬리를 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 커피믹스의 ‘깊은 풍미’는 ‘향료의 작품’이라는데, 나는 저자의 말대로 ‘쌉쌀한 듯 구수하게 감도는 그윽한 단맛’에 ‘포로’였던 셈이다.     


  엄마표 김밥을 종종 싸준다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또 있다. ‘햄, 소시지’에 들어 있는 ‘아질산나트륨’이라는 첨가물이 말 많고 탈 많은 ‘혐오식품’이라는 점이다. ‘햄’이나 ‘소시지’가 그리 몸에 좋지는 않을 것 같기에 자주 먹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김밥을 쌀 때는 단무지와 함께 꼭 넣는 음식인데 한 번도 뒷면의 첨가물을 확인하고 구입한 적은 없었다.      


 헌데, 여기에 들어있는 ‘아질산나트륨’은 ‘헤모글로빈’을 파괴한다고 한다. 헤모글로빈이 파괴되면 몸의 각 부분에 산소공급이 중단되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아질산나트륨’이 들어 있는 식품을 먹이는 것은 어린 몸에 ‘불행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라는 저자의 지적에 난 뜨끔했다. 그런 나를 위해 저자는 아질산나트륨을 쓰지 않는 ‘친환경’ 제품도 국내 햄, 소시지의 2%도 차지하고 있다고 친절한 귀띔도 잊지 않는다.      


  또한 이렇게 몸에만 해로운 첨가물도 문제지만 ‘아스파탐’이라는 ‘감미료’는 ‘뇌세포’를 자극하는 ‘흥분 독소’라는 사실도 섬뜩했다. ‘아스파탐’은 설탕에 비해 감미가 약 200배가 되기 때문에 단맛 나는 음식에 설탕의 10% 남짓 사용하니 칼로리 걱정이 없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테닐알라닌 50%, 아스파라긴산 40%, 메탄올 10%’로 구성되어 있는 ‘아스파탐’의 성분 중 ‘테닐알라닌과 아스파라긴산’은 혈류를 타고 뇌세포로 모여들어, 뇌 호르몬 교란, 신경세포 파괴 등의 치명적인 문제를 낳는다는 것이다.

     

 MSG의 대표주자인 ‘L-글루타민산나트륨’도
우리 몸에 들어오면 뇌세포를 공격하고
심리 상태를 교란시킨단다.

뇌와 신경 세포를 쓸데없이 흥분시켜 위해를 가하는
이 ‘아스파탐’과 ‘L-글루타민산’ 등의 ‘흥분 독소’를
저자는 가장 먼저 ‘제소’하고 싶다고 주장한다.


 ‘정신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각종 사회문제의 원흉으로’ 말이다.     


 가공 식품을 안 먹으면야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적게’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이왕 먹는다면 ‘까다롭게’ 골라야 할 것이다. 눈이 나빠지고부터는 유통기간도 대충 확인할 때가 있는 나로서는, 식품첨가물의 경우, 작은 글씨로 쓰여있는 제품도 많아 꼼꼼히 보기가 쉽지는 않다. 소비자들이 인지하기 쉽도록 식품첨가물 글씨체는 최소 몇 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라는 규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물론 소비자인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가급적 식품첨가물이 적게 들어있는 것을 먹도록 하고 몸의 대사를 교란시키거나 뇌세포를 교란시키는 ‘흥분 독소’가 들어 있는 음료나 가공식품은 아예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나’의 선택이 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것이며 그들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변화의 ‘씨앗’을 뿌리기를 바란다. 그것은 우리 몸의 건강 문제를 떠나 정신건강, 나아가 건강한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과도 깊은 연관이 있으니 말이다.



게맛살, 자일리톨 등도 가급적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

책의 뒷표지는 사람으로 치면 뒷모습인 셈이니 꼭 살펴보고 산다.

책 제목: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작가: 안병수

출판사: 국일미디어

발매: 20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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