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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별 Nov 27. 2016

상 록 수

끝내 이기리라

안녕하세요, 별별DJ입니다.


오늘은 염치 불구하고 여러분께 이 노래를 들고 왔습니다. 양희은의 수.


양희은 상록수(1997)
김민기 작사/작곡
1978년 양희은이 부른 대중가요이나, 민중가요로 더 많이 불려진 곡입니다. 애초에 양희은의 음반에는 <거치른 들판의 푸르른 솔잎처럼>으로 실렸으나 상록수와 동일한 곡입니다.

이 곡은 김민기가 1977년 인천시 한 공장에서 근무하며 아침마다 공부를 가르치던 노동자들의 합동 결혼식을 위해서 만든 노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dreamins.tistory.com/760)


지난, 벌써 지난 토요일이 된 어제, 5차 범국민행동 광화문집회가 있었습니다. 별별DJ는 참석하지 못한... 국민집회가 벌써 다섯 번째 입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광장에 모여 함께 촛불을 들고, 풍자가 가득한 피켓을 들고 차벽에 꽃스티커를 붙이고, 범인에 불과했던 우리가 무대에 올라 용기있는 발언을 합니다. 뜻있는 가수들이 함께 축제의 장을 열고 파도타기를 합니다.


이런 감동적인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함께하지 못해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외국에 있다는 사정만으로는 여러분께 빚진 마음을 다 갚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로지 집회 영상을 찾아보며 가슴을 애태울 수 밖에 없네요. 하나같이 감동적이고 대단합니다.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끊임없이 이렇게 시위를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저력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비로소 애국심이란 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애국심은 국가기관에 대한 것이 아닌, 우리 국민 스스로의 자긍심 같은 것입니다.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천명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어제의 감동을 품고 또다시 새로운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매일 해가 다시 뜨는 것처럼 매일 나무가 푸르른 것처럼,

우리는 희망을 품고 꿋꿋이 나아가리라

그렇게 다짐해 봅니다.


어제 시위에 참가하신 여러분들, 지방에서, 어디서든 어떻게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제가 감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멀리서 상록수와 함께 하는 별별라디오였습니다.



저들의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되리라

우리들 가진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우리들 가진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아아, 양희은과 전인권이 함께 부른 <상록수> 입니다. 끝 곡으로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연을 받습니다. 또는 신청곡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또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남겨주세요. www.facebook.com/radio1101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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