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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별 Nov 30. 2016

오늘 같은 계절엔, 캐롤

겨울영화 그리고 음악 #1

안녕하세요, 별별DJ입니다.


오늘은 우연히 누군가의 글을 보고 기억 속에 있던 영화를 끄집어 냈습니다.


차디찬 공기 속에 뜨거운 입김이 모락모락 보일 무렵, 오늘 같은 계절에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이미 눈앞에 선연하게 떠오른 이미지를 잊지 못해 올려봅니다.


눈발이 흩날리는 날에는
이 영화를 기억해 주세요.


특히 테레즈가 몰래 캐롤의 사진을 찍을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눈부신 캐롤이, 그녀를 속삭이듯 바라보는 테레즈가, 평범한 시선이 덜컥 하고 와 닿는 그 장면이 그들의 사랑에 제가 빠진 것처럼 어쩜 그리 눈부셨는지요.


지난 2월 5일 <캐롤> 시사회 및 시네토크.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가장 인간적인 끌림, 사랑

뿐만 아니라 사랑에 관한 가장 인간적인 교감을 그려냈다고 감히 별별DJ가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그들의 첫 마주침, 만남, 관찰, 설레는 사랑의 도피, 너무나 자연스러운 육체적 끌림, 오해와 갈등, 기다림...


다가오고 떠나고 기다리고 또 마주하며,

너무나 인간적인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이 둘은 사랑이리라 확신하는

우리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습니다.



운명적인 느낌을 아시나요?


특히 좋았던 것은 이 오프닝 음악입니다.

'털썩 안겨오는' 운명적인 느낌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우리는 과연 알 수 있을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이 둘이 사랑에 빠지는 일련의 감정 파노라마가 짧지만 강렬한 이 음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전해져 온다는 겁니다.


운명적인 느낌. 그들의 사랑의 감정을 직접 경험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빠져들게 되는 감정선을 따라, 우리 또한 어떤 느낌을 갖고 어떤 감정을 기다리게 됩니다. 곧이어 거부할 수 없는 나만의 느낌을 주저함없이 받아들이신다면, 그것이 곧 '운명'이 되리라 믿어봄직 합니다.



아, 올 겨울엔 차찬 눈이 내리고

한편으론 마음따뜻해지는 계절이 되길 바라며.


오늘 밤도 평안히, 안녕히 주무세요.

지금까지 별별DJ였습니다.


사연을 받습니다. 또는 신청곡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또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남겨주세요. www.facebook.com/radio1101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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