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요리 일기
엄마인 내 친구
고마움 표현하기
주관적인 맛 평가
친구) 드디어 먹어보는 거야? 어? 양파 매운 거 아냐?
나) 내가 오랫동안 양파 물에 넣어서 안 매울 거야.
친구) 땡땡아, 자 하나 먹어볼까?
땡땡이) (하나 먹어보더니...) 음 안 먹을래.
친구) 하하;; 왜~ 맛있는데~
나) 어이구 별로인가 보다. 아냐 안 먹어도 돼~
친구) (하나 먹어보더니) 맛있는데?
나) 어른 입맛에는 맞나 보다.
친구) 근데 너 이거 발사믹식초 안 넣었지?
나) 헉, 너 귀신이다! 또 또 내가 뭐 넣었는지 맞춰 봐 봐!
친구) 야 어떻게 그걸 다 아냐~ 시원하고 맛있네~
나) 너라도 잘 먹어서 다행이야.ㅎㅎㅎ
추신. 육아는 힘들었다.
처음엔 온갖 장난감들 목소리를 흉내내면서 놀아줬지만 한 시간도 안 돼 내 얼굴에 웃음끼는 사라지고 탈수 증상까지 나타났다. 존경스럽다, 친구야. 애 봐 주겠다는 나의 호언장담이 얼마나 가소로웠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