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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블리 Jun 17. 2021

[비블리 큐레이션]
신과 인간에 대한 변주곡

#그리스로마신화 #재해석 #소설

2000년대를 지나온 이들이라면, 홍은영 작가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정독하게 만들었던 그 시절의 만화책은 이제 중고서점이나 도서관에서나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신화를 사랑하고 있는 것에 그 만화책이 톡톡히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눈부신 신들과 반신반인의 영웅, 수많은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모은다. 수천년이 지나 현대의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쓰인 신화를 모았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신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전복될 것이다!



<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전투에서 물러난 영웅 아킬레우스를 다시 전장으로 불러들인 것은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분노였다. 그렇다면 아킬레우스에게 이토록 소중했던 파트로클로스는 누구일까? 그리고 아킬레우스는 그를 잃고 왜 그렇게까지 무너졌을까? 매들린 밀러는 이 질문에 대한 그녀 나름의 답을 찾았다. 그것은 비극으로 끝날 운명을 알고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극적인 아이러니로 점철된 연인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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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 크리스타 볼프
카산드라는 트로이의 멸망을 예언했지만 아폴론의 저주 탓에 그 누구도 예언을 믿지 않았고, 결국 카산드라도 포로가 되어 비극을 맞았다. 그러나 볼프는 카산드라를 신화 속 수동적인 희생물이 아니라 통찰력을 갖고 스스로 판단하며 행동하는 한 명의 여성으로 그린다. 외압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외치는 카산드라와 옳은 말에 귀를 막고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트로이의 모습은, 당시 동독의 현실과 그에 저항하던 크리스타 볼프 자신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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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로봇>, 에이드리엔 메이어
지구 위를 걸어 다닌 최초의 로봇은 탈로스라는 이름의 청동 거인이었다. 이 놀라운 기계는 MIT 로봇 공학 연구소가 아니라 그리스 신화 속 발명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이다. <신과 로봇>은 탈로스 신화를 비롯한 여러 옛날이야기 속에 숨겨진 과학적 상상력을 살펴보면서 기술과 윤리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서 신화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접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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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태양신 헬리오스와 님프 사이에서 태어난 키르케는 그리스 신화에서 마법에 능한 마녀의 대명사로 간주되어 왔다. 영웅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돼지로 만들고, 1년 동안 그의 발목을 붙잡는 존재. 그러나 소설 <키르케>에서 프로메테우스, 헤르메스, 다이달로스,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와 동반자적 관계를 맺는다. 이는 키르케이기에 가능한 뒤집기이다. 매들린 밀러는 ‘내’가 세상과 관계맺는 방식을 남성세계의 방식과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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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길이 만나는 곳>, 샐리 비커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신화를 정확하게 읽지 못했다? 샐리 비커스는 프로이트가 ‘친부 살인’과 ‘근친상간’이라는 소재에만 주목한 까닭에 오이디푸스 신화가 담고 있는 다층적인 의미들을 놓쳤다고 보았다. 그래서 오이디푸스 신화에 등장하는 장님 예언가 테이레시아스를 불러내 말년의 병든 프로이트를 찾아가도록 만들었다. 오이디푸스가 아버지 라이오스 왕을 죽인 장소인 '세 길이 만나는 곳'에서 새로운 오이디푸스 신화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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