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아이를 낳을까 말까, 그사이에

자녀계획에 대한 진지한 고민

by 빛나지예 변지혜

오늘도 성경 한 구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팀켈러, 결혼의 의미>>라는 책을 읽고 많은 나만의 결혼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오늘의 꽂힌 내용은 1월 7일이다.

창세기 1장 27-28절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하시니라.



성경에서는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고, 자녀를 가져, 한 가정을 이뤄가는 걸 당연하게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나는 종교적 의미를 빼고, 오직 '자녀를 갖는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어지러웠던 내 생각들을 풀어내서, 고민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여보, 우리 이제 결혼하니까 자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 여보는 몇 명 낳고 싶어?"

"음... 나는..."


솔직하게, 우리는 결혼을 하고, 당연하게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단계까지는 하지 못 했다. 결혼 준비 이야기가 오가기 전, 엄마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말을 나한테 돌려 말했을 때(얼른 결혼해서 손주를 안아보고 싶다는 의미로)에도 나랑은 자녀, 결혼은 먼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지나쳐왔었다. 또한 추후엔 결혼을 하더라도, 신혼을 즐긴다는 명목아래 잠시 1-2년간은 시댁과 친정에서의 궁금한 질문들의 유예기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결혼 후, 1-2년 후의 삶은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놓지 않는다면, 생각했을 때보단 막막함에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결혼생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들을 가질 때, 이런 부분도 깊이 생각해 부담을 덜어보기로 했다. 자녀 계획을 그저 막연하게회피하지 않기로. 막막한 대처보다는 미리 생각해 두면 그나마 순탄한 결정을 내리게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직면으로 마주 서니, 주변을 더 세심하게 돌아보게 된다. 내 주변에는 다양한 가정들이 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한 만큼 보이고, 지식으로 배운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아이가 생기지 않아 힘들어하는 가정, 외동 자녀를 가진 가정, 아이가 2~3명 이상인 가정들도 있기도 했다. 또한 건너들은 가정의 자녀는 10명 축구단이라는 소리도 듣기도 했다. 다들 그들의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고, 그들만의 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을 결혼 적령기의 젊었을 때부터 했다고 생각을 다르게 하니, 어떤 결정의 경중을 떠나 모두 대단하신 분들로 느껴졌다. 나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어왔는지 다시 한번 세세하게 되돌아보았다.


1

어떤 오픈카톡방에서는 가정불화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성이 자신의 우울감의 상황을 드러내는 걸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들은 결혼 당시, 신혼도 즐기고, 나중에 자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한지 10년이 지나가는 때쯤, 남자는 아이를 절실하게 원하는 상황이고, 여자는 전혀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자기의 아이가 없다는 것에 대한 심각한 슬픔에 잠겨있었고, 남자 측은 여자에게 속았다고 이혼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자기 자신에게 가정불화의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우울감이 가득한 상태였다. 나는 이 사람의 케이스를 보며, 미리 사전에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는 것이 좋은 걸 배웠다. 무심코 가볍게 넘긴 문제가 나중에는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으니 말이다.


2

한 자녀를 가진 어떤 친구는 육아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기도 했다. 처음 100일 동안은 아이를 집에서 꼭 자기가 케어해야 하는 건 맞다. 근데 그동안은 잠 제대로 못 자는 건 각오해야 한다. 그래도 아이가 크는 모습을 보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아이는 3살까지는 직접 엄마가 키워야 한다. 가끔 아이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성장하는 걸 느낀다.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중심이 아이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남편과의 사이는 자연스럽게 소홀 해질 수밖에 없다.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여자 아이대로 세심하게 챙겨줘야 하는 부분이 있으며, 남자아이는 어릴 때는 키우기 편하지만, 나중에 커서는 많이 싸울 수 있다는 이야기(아이의 성격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고교학점제로 바뀌어서 부모가 대신 대학생처럼 교과목을 직접 수강신청해서 시간표를 짜서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 등등 바뀌어가는 세상 속에서 1살부터 19세까지 케어하는 육아 신세계 이야기들을 듣곤 했다. 친구를 통해 미리 간접적으로 육아의 세계를 경험하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도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가정을 만들어 잘 지내고 보고 싶다는 이중적인 생각이 둥둥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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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는 함께 독서모임 하는 연령층이 40-60대 아주머니분들이다. 이 독서모임을 갔을 땐(나는 또래 모임보다 아주머니들과 함께하는 모임이 많다) 거기서는 또 다른 신세계 이야기들을 듣는다. 그녀들은 자녀가 성인으로써 자기 앞가림을 하는 나이가 될 때까지 의무의 케어를 끝내고 자유를 누리고, 온전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 몰입하는 분들이었다. 그래서 어디에서도 못 듣는 그 세대분들의 연륜들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로 갖는다. 독서모임의 책을 매개체로 그들의 자녀 키우는 이야기, 부부와의 감정적인 관계 상태들을 많이 듣곤 했다. 그 속에서는 난 유일한 미혼 30대였는데, 그녀들과 오가는 대화들은 내가 미래에 경험하게 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그들의 삶들을 대화를 통해 미리 경험해보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현명하게 가정을 꾸려갈 수 있을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이란 무엇일지 등등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지곤 했다.


기억에 남는 하나는 최근에 <<5가지 사랑의 언어>>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독서모임 질문에는 하나가 배우자와 자신의 사랑의 언어 테스트로, 제1의 사랑의 언어와 제2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체크하고,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였다. 한 분의 가정은 제1,2의 사랑의 언어가 똑같이 '함께하는 시간'과 '인정하는 말'이었다. 두 분은 서로 함께하는 시간과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칭찬과 인정하는 말들로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젊었을 때도 서로 그렇게 해주었지만, 지금 60대가 되어서 나이가 지긋이 먹었어도, 실제로 자녀 앞에서 그녀는 은퇴한 남편이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깨끗이 해놓은 모습을 보고, 엄청난 칭찬의 말과 스킨십을 자주 해 주었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본 자녀들은 당연히 미래의 아내가 생기면 아버지가 한대로 해야 한다는 걸 간접 교육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부모 사이가 돈독하고 사랑이 넘치면, 자녀들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몸으로 체득화되는 게 있다는 걸 실제 존재하는 사례로 알려주시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지금 젊었을 때 해주는 칭찬과 존경의 말들을 해주며 서로의 사랑을 늙어서도 이어가야지, 이게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도 되었다.




이렇게 직접 글로 풀어내보니, 나도 모르게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간접경험들을 많이 하고 있었다. 자녀를 통해 달라지는 것들, 겪게 되는 것들, 알게 되는 것들 등등 세상을 보는 눈이 엄청 달라질 것이다.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확실히 힘들지만 얻게 되는 좋은 점들이 많이 보고, 듣게 된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자녀를 가질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부터 해결책이 아직은 안 선다. 또한 헌신적인 사랑을 쭉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도 부닥치게 되기도 했다. 또한 예비 남편도 아직 잘 키울 수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고 했으니, 우린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모두가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결혼했다고 해서 다 자녀를 낳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녀를 놓을 것인지 아닌지는 진지하게 대화를 통해 고민해 봐야 할 문제를 마주하자.

상호 간의 진지한 대화는 꼭 필요해 보인다.


일단 난 자녀를 안 가져도, 가지고 나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한 부부 관계일 것이다. 연애때부터 했지만 결혼 초반부터 쭉 용서,사랑,연민,수용,감사, 존중의 자세로 배우자에게 사랑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단련시켜나가야지.



제4장 결혼수업.

자녀 계획에 대해 진실되게 대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