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야 할 때, 손을 털고 일어나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아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쉽지않다.
처음엔 기대와 아쉬움 때문이다.
사람이든 돈이든 상황이든,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원래 그런 게 아니었는데... 하는.
그러나 희망이 되야할 '희망'이 결과적으로
발목을 잡는다.
그 다음은 지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는
아직 남은 기대에 기댄 미련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만 더.. 하는 거.
그 다음은 난망한 기대에 기댄 미련이다.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애써 부인한다.
아니야, 제자리를 찾아 갈 거야...하는 최면.
그렇게 수렁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은 나도알고 너도알고 에브리바디가 안다. 그거 안되는 거였어...
그럼에도 체념은 했을지언정 미련은 계속 두는. 혹시...하는.
이제, 남은 건 미련밖에 없게되고, 미련말곤 아무것도 남지 않아서 한없이
쓸쓸해진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낙화. 시는 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