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을 시작한 후로 비 오는 날이 더 싫어졌다. 걷기 운동은 뭐니 뭐니 해도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해야 제맛인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걷기로 했다.
2020.05.15 매일 걷기 32일차!
집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넷플릭스로 '연애의 참견'을 보면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남들의 막장 연애 스토리를 보면서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또라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매번 깨닫는다. 남편과 투닥투닥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정상적이고 평온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제자리에서 걸으려니 영 신이 안 난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서도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공원에 나가고 싶다.
오늘은 30분만 걷기로 마음을 바꿨다. 원래 꼬박 1시간씩은 걷고 들어 갔지만 오늘은 조금 덜 걷는 대신 다른 운동을 하나 더 하기로 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걷기 운동을 마친 후 유튜브로 똥배를 뺄 수 있는 운동을 따라 했다. 어제 안 하던 근력 운동을 해서인지 사타구니 근처 근육이 엄청나게 당겼다. 운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앓는 소리가 났지만 계획대로 뱃살 운동을 시작했다.
영상에서 허리를 최대한 바닥에 붙이고 아랫배에 힘을 주어 다리를 움직이라고 했는데 자꾸만 허리가 뜨려고 했다. 억지로 배에 힘을 주고 두 다리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는 반복 하는데 허벅지 근육이 타들어가는 것 같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겨우 8분 동안 2세트의 운동을 하는데 막판에는 육성을 "아 못해 못해..."를 외칠 수밖에 없었다.
운동을 마치고 나서는 과연 걸을 수나 있을까 싶었다. 자꾸 사타구니에서 허벅지로 연결되는 근육이 아파서 내가 운동을 제대로 따라 한 것인지 아니면 잘못해서 아픈 건지 알 길이 없다.
운동을 다 한 후에는 오늘도 역시나 허리둘레를 재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 허리둘레가 ㅋㅋㅋㅋㅋ 더 늘어 있다. 허리둘레를 잴만한 줄자가 없어서 털실을 잘라 허리를 잰 후에 자로 그 길이를 재었기 때문에 조금씩 치수가 다를 수는 있을 테지만... 이렇게 들쭉날쭉하면 데이터를 믿을 수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