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걷기, 매일 쓰기 D+33

똥배 뿌시기 운동 D+3

by 마리뮤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오전 10시쯤 남편 친구 부부와 난지도 캠핑장으로 놀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운동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부지런히 일어나 10시 전에 걷기 운동을 다녀오고 싶었으나 어제 새벽 1시에 잠이 깨서 새벽 5시까지 잠들지 못하고 깨어있다 보니 결국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되어 일어났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처럼 구름이 가득했지만 다행히 부슬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한강 캠핑장이라고 하여 뭔가 강을 배경으로 고기를 구워 먹는 곳인 줄 알았는데 그냥 엄청나게 큰 평지에 수많은 테이블과 텐트가 자리한 곳이었다. 친구 부부는 캠핑 유경험자라서 능숙하게 테이블을 세팅하고 고기 구울 만반에 준비를 다 했다. 고기는 역시 숯불이지! 화력이 다르니 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과식과 당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었으나 오늘 같은 특별한 날은 '위 완전 개방'이닷!!!



B612_20200516_122019_871.jpg 느므느므 맛있었던 구운 마쉬멜로우!!!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야기들도 나누고 고기, 라면, 과자, 구운 마시멜로우(이거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과일 등을 쉴 새 없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가 엄청나게 불러왔다. 캠핑장 근처에 혹시 산책로가 있을까 싶어 양해를 구하고 걷고 오겠다며 나섰다.


B612_20200516_141642_899.jpg 2020. 05. 16 매일 걷기 33일차!_난지 캠핑장


놀기와 걷기 운동을 한 큐에 끝내버릴 심산이었으나 한강 산책로를 걸으려면 캠핑장에서 나와야 했다. 포기하고 캠핑장을 크게 한 바퀴 돌고 왔다. 이렇게라도 몇 걸음 걸어둬서 저녁에 운동할 부담을 줄여놔야지.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였다. 저녁 식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이 먹고 왔기 때문에 미련 없이 침대에 쓰러졌다. 딱히 한 일이 없음에도 왜 이렇게 졸리고 피곤하던지. 정신없이 잠에 빠져들어 겨우 깼을 땐 이미 밤이었다. 저녁 8시. 더 이상 뭉그적거릴 시간이 없다. 나는 엄청난 정신력을 발휘하여 공원으로 나갔다.


20200516_203307.jpg 저녁에 다시 나온 공원에서 인증샷!


요새 똥배 뿌시기 운동을 해서 근육통이 계속 있다. 허벅지 근육이 당겼지만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은 자고로 운동으로 풀어야 하는 법! 개의치 않고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공원을 걷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이렇게 우리들의 일상은 또 지탱되고 있구나 싶었다.


다 걷고 났을 때 손목밴드를 확인하니 총 1만 2 천보 정도가 찍혀 있었다. 흡족한 숫자다. 한 달 이상 매일 걸으면서 정말 나가기 싫은 위기의 날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어떤 이유든 막론하고 무조건 계획을 지키기 위해 공원으로 나왔더니 오늘 같은 날에도 고민 없이 계획을 실천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주아주 흡족하다.


집에 돌아와서는 역시나 긴장을 놓지 않고 바로 똥배 뿌시기 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이틀간 누워서 하는 뱃살 운동을 했는데 그 운동의 후유증(허벅지 근육통)이 심해서 조금 다른 운동 영상을 틀었다. 서서하는 뱃살 운동이었는데 영상 길이는 좀 더 길었지만 난이도 내가 따라 하기 딱 적당했다. 어제 했던 영상은 악마의 운동이야 흑흑...


오늘 특히나 기분 좋았던 것은 캠핑장에서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평소에 느끼던 복부 팽만감과 불쾌감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배 근육이 흐물흐물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자주 느꼈는데 오늘은 단단하게 버텨주는 느낌이랄까? 거울에 비춰 봤을 때도 어제보단 뱃살 상태(?)가 양호해 보여서 희망을 가지고 허리둘레를 재봤다.


허리둘레: 87.9cm (첫날 대비 0.5cm 줄었고, 어제 대비 1.0cm 줄었다!!!!)


오호라, 어제보다 1cm 정도가 줄어있다. 이렇게 과식을 한 날?!! 물론 나의 치수 재는 방법이 신뢰성이 좀 낮긴 하지만 이것도 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큰 그림이 그려지겠지. 내일 또 늘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마음껏 뿌듯해하자!


운동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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