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일요일, 늘어지게 자고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4시쯤 느지막이 공원으로 나갔다. 어제는 비가 와서 춥더니 오늘은 한여름 날씨 같았다. 항상 입던 핑크색 후드티를 입고 현관문을 나섰다가 다시 들어와 반바지에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뱃살 빼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근육통이 지속된다. 허벅지 안쪽 근육이 너무 아파서 어제는 다른 복근 운동을 했는데 그랬더니 오늘은 허벅지 뒷근육이 아프다. 하핫. 근육통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복부 근육도 약간은 자극이 느껴지는 걸 보니 짧긴 해도 운동이 되긴 하나보다.
2020.05.17 매일 걷기 34일차!
허벅지 근육이 아파서 빠르게 걷는 것은 포기하고 천천히 느긋하게 걸었다. 역시나 과학 팟캐스트를 들으며 걸었는데 오늘의 주제는 양자역학을 비롯한 물리학이었다. 어려운 주제라서 '우아, 신기하다. 그렇구나!'하고 감탄했던 것 말고는 어떤 말도 전달할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세상의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말의 더 깊은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유익했고 저 하늘의 태양도, 나도 결국 다 같은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말에 묘한 전율을 느꼈다. 오늘 회차의 결론은 결국 양자의 세계를 인간의 언어와 사고 체계로 이해하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느릿느릿 걷다 보니 평소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렸다. 한 시간 정도면 끝나는 운동을 거의 두 시간이나 했다. 이제 집으로 가면 또 똥배 뿌시기 운동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두렵다. 복근 운동으로 10분 만에 극한의 고통을 맛볼 수 있다.
오늘도 새로운 복근 운동 영상을 틀었다. 누워서 하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와.... 진짜 극강의 난이도였다. 사실 따라 하기 어려운 동작들이 아니었는데 막상 해보니 배 근육을 잘근잘근 씹어주는 느낌이랄까. 오늘은 영상을 따라 하면서 잠깐씩 쉬었다. 그래서는 안되었지만ㅎㅎㅎㅎ 그대로 따라 했다가는 회복 불가능 수준으로 복부 근육이 파괴(?)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도 허리둘레를 쟀는데 ㅋㅋㅋㅋㅋㅋ 아우... 맨날 들쑥날쑥.
허리둘레: 88.6cm (어제에 비하면 0.7cm 증가, 첫날에 비하면 0.1cm 증가)
아직 나흘밖에 안되었으니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기기까진 오래 걸릴 테지. 아무튼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해서 뿌듯하다. 또 힘차게 한주를 시작할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