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녁에 나왔다. 아침에 일정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요새 해가 쨍쨍한 낮에는 좀 덥기 때문에 저녁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 걷는 것도 꽤 기분이 좋다. 곧 7월이 오면 이렇게 저녁에 나와도 덥겠구나 싶어 최대한 지금의 날씨를 만끽하려 한다.
저녁이 되면 낮보다 2~3배의 사람들이 걷는다. 연령대도 무척 다양한데 오늘은 7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걷고 있는데 옆에서 작은 그림자가 휙 튀어나와 놀라긴 했는데 멀어지는 꼬마 아이를 보며 속으로 응원을 보냈다.
집에 돌아와서는 새로운 복근 영상을 따라 했다. 매일 공원에서 걷는 것은 별로 지겹지 않은데 희한하게도 매일 같은 영상을 보면 맨몸 운동을 하는 것은 금방 지루하다. 오늘도 열심히 따라 했지만 여전히 배가 빵빵하다. 저녁도 항정살을 구워서 아주 든든하게 먹었기 때문이다. 요새 내가 잠시 착각하고 있었는데 나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시작한 거지 체중 감량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아이도 가져야 하는 몸이니 살 뺀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열심히 체력을 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