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배가 빵빵했다. 뭔가 속에 문제가 생긴 것이 확실하다. 배에 자꾸 가스가 차서 아팠다. 복근 근육통도 함께 있으니 죽을 맛이다.
아침부터 바빠서 오늘은 저녁에 나왔다. 저녁밥은 남편이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놔서 밥 반공기와 함께 먹었다. 특별히 과식하지 않았지만 내 배는 이미 남산만 하다. 공원에서 걷는 것이 유일한 희망! 걸으면서 조금이라도 속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걸으면서 음악을 들었다. 오늘 선곡은 2000년대 록음악 모음이었다. 추억의 곡들이 흐르는데 내가 저 음악을 듣던 시절이 벌써 20년 전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만약 거울이 없었다면 나는 내가 늙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옛 어르신들의 고리타분한 말을 나도 하고 싶어 지는 저녁이다.
배에 가스가 가득하니 걸을 때마다 콕콕 쑤셨다. 한 바퀴를 걸었을 때쯤 화장실을 다녀왔다. 말썽꾸러기 녀석을 내보냈더니 그제야 배가 편안하다. 어제도 오늘 아침에도 화장실에 잘 다녀왔는데 마지막 주자가 버티고 있었던 것인가...
배가 팽창해서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은 사라졌지만 지긋지긋한 복근 근육통! 어제 복근 스트레칭을 했는데도 어째 여전하다.
세 바퀴쯤 걸었을 때 하늘에서 무료 미스트를 뿌려주듯 비가 내렸다. 자전거를 타고 나왔기 때문에 혹여나 빗방울이 굵어지기 전에 집에 가는 것이 상책이다. 오늘은 낮부터 일이 많아서 걸어 다녔더니 3 바퀴만에 1만 5 천보가 찍혀있었다. 충분하군!
집에 돌아와 또 복근 스트레칭을 했다. 지금은 똥배 뿌시기고 나발이고 근육통부터 풀어야 한다. 고양이 자세와 코브라 자세가 그렇게 아픈 자세였던가? 복근이 쭉 늘어날 때마다 눈물이 찔끔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