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10시 취침 30일 챌린지를 시작했다. 목표는 일찍 자서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어제는 그동안 새벽까지 드라마 보다가 자던 게 누적되었는지 9시부터 바로 졸리기에 잘됐구나, 싶어 바로 누웠다.
새벽에 일어날 생각에 신났는데 눈을 떠보니 밤 12시 반이었다.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진 못했는데 애매한 시간에 눈을 떠버렸다. 눈을 비비고 거실로 나갔더니 남편이 야식으로 미니 크로와상을 먹고 있었다. 쿠팡에서 크로와상 반죽을 판다며 한번 사보자며 조르던 남편. 에어프라이어가 생긴 이후로 여러 가지를 도전 중이다.
고소한 크로와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나도 야식을 먹어버렸다. 베이커리에서 파는 크로와상의 퀄리티는 당연히 나오지 않았지만 갓 구운 빵은 역시나 맛있었다. 게 눈 감추듯 빵을 먹어치웠더니 다행히 또 졸음이 몰려왔다. 새벽 2시 반에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6시였다. 하지만 일어날 생각은 들지 않아 다시 눈을 감았다 떴더니 7시 반이었다. 이 정도면 적당하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켰다. 최근 드라마 때문에 망가진 생활리듬을 되찾는 첫날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기상 시간이다.
7시 반에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 오늘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적었다. 대부분은 집 청소 카테고리였고, 개인적인 공부도 몇 가지 적었다. 부지런히 집을 말끔히 청소하고, 밥을 안치고 밑반찬도 하나 만들었다. 어제 주문한 양파들을 손질해서 넣어두려고 껍질을 벗겼는데 한 4개쯤 벗기니까 눈이 너무 매웠다. 안 되겠다 싶어서 잠시만 눈을 쉬게 해 줘야지 하고 소파에 누워 눈을 감았다.
아침부터 집안일을 했다고 피곤했던 것일까? 양파 때문에 눈을 감았는데 내리 1시간을 자버렸다 ㅋㅋㅋㅋㅋㅋ
남편은 물리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려고 나서면서 나에게 "그러지 말고 침대에서 편히 자"라고 했다. 나는 순순히 그의 명령을(?) 이행했다. 일찍 일어났다고 좋아했는데 낮잠을 2시간이나 자게 되었다.
달콤한 낮잠을 자고 난 후 아까 멈췄던 양파 손질을 마저 다 끝내고 스트레칭을 했다. 어제 짧게 스트레칭을 했지만 오늘은 1시간짜리 영상을 찾아 틀었다. 공원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전신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알려주는 영상이었다.
2020.07.11 매일 걷기(오늘도 스트레칭) 89일차!
뻣뻣한 몸이지만 깊은 호흡을 하며 한 동작 한 동작씩 최선을 다해 따라 했다. 찌뿌둥했던 몸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았다. 걷기 운동을 못하는 대신 이렇게 운동을 하니 뿌듯했다.
이제 글을 마치면 샤워를 싹 하고 오늘 목표한 개인 공부를 하며 오후 시간을 보내야겠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아침부터 할 일을 차근히 마쳐나가서 기분 좋은 토요일이다. 무릎이 빨리 나아서 걷기 운동도 다시 가볍게 나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