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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May 28. 2024

글씨 교정의 여정

필사 일기 2024.5.28. 화. 거의 여름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18p

내용

  정확한 문장, 명료하게 의미와 감정, 생각을 전달하는 문장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런 문장을 계속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멋있는 문장, 문학적인 문장이 나온다. 정확한 문장이 아름다운 문장보다 윗길임을 기억하자. 글을 쓸 때 독서를 하면 다른 사람의 글이 두 배는 선명하게 입력된다. 독서와 글쓰기가 서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낸다. 책에서 새로 익힌 단어를 내 글에 바로 써먹는다.

반흘림체,가로줄 노트,16분,8명의 필우,중성펜

https://youtube.com/live/ohDMYe-JLEc?feature=share

 글씨를 새로 배운다면 정자체가 적당하다. 평생 써온 필체를 바꾸려면 궁서체 중 하나인 정자체를 권한다. 물 흐르는듯한 자연스러운 글씨체를 갖고 싶다면 흘림체를 익혀야 한다. 이 흘림체 또한 정자체에서 출발함을 한 번 더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필사 글에서 작가는 정확한 문장을 아름다운 문장 앞에 두었다. 화려한 문장보다는 간결한 문장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명료한 문장을 계속 써야만 자연스러운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씨도 다르지 않다.


 정확한 획 긋기가 화려한 선 연결보다 먼저다. 올 곳은 획을 쓰지 못하면 고상한 선의 이음을 표현할 수 없다. 이는 마치 완벽한 입수 동작이 없이 화려한 공중제비만을 연습하는 다이빙 선수와 같다. 정확한 인아웃 궤도를 익히지 않고 장타를 위해 채만 빨리 휘두르는 골프 스윙과 같다.  

 일필휘지도 간결한 선 긋기에서 비롯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본이 전부라는 자세가 가장 우선이다.


 정자체를 배우는 가장 첫 번째는 선 긋기다. 가로와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최대한 일직선 쓰기를 연습한다.  짧은 선보다는 긴 선으로, 얇은 획보다는 굵은 획으로 연습해야 약점이 잘 드러난다. 작은 글씨보다는 큰 글씨를 써야 효과적인 훈련이다. 동그라미를 이어서 연습한다면 최대한 둥글게 쓰도록 노력한다.


 두 번째로 이전 연습에서 익숙해진 획을 자음과 모음에 적용한다. 모든 획 시작은 역입(붓으로 쓰는 경우)이라 하여 살짝 눌러서 시작하고 끝은 뾰족하게 빼거나 멈추어 마무리한다. 모음 획은 정해진 규칙을 따르고 자음은 초성, 종성 등 쓰이는 위치와 함께하는 모음의 종류에 따라 획의 시작과 끝을 달리한다. 초반에는 복잡하게 생각되나 간단한 원리만 터득한다면 금방 알맞은 적용이 가능하다.


 세 번째는 자음, 모음을 합쳐 한 글자 쓰기에 집중한다. 자음과 모음의 알맞은 위치와 간격, 일정한 글자 크기를 위한 자모음의 조화, 모음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글자의 모양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세 번째까지 충분히 연습했다면 단어와 문장 쓰기를 하며 자간과 띄어쓰기를 고려한 전체적인 글씨 구도를 익힌다. 이마저 익숙해졌다면 획과 획을 자연스럽게 잇는 흘림체로 넘어간다. 이때 자신의 개성이 담긴 글씨를 찾는다. 여러 요소에 변화와 변칙을 주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씨를 찾아간다.


 글씨를 찾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글씨체나 필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자신과 비교하며 장점을 발견했다면 자신의 글씨에 반영한다. 개성 있는 글씨는 결코 홀로서기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늘은 신속하게 글씨 교정의 여정을 살폈다. 이는 내 짧은 경험에서 비롯된 협소한 지식임을 밝힌다. 하지만 더 나은 글씨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짧은 글이 미약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감히 말하건대,

장담할 수 있는 건

정확한 선 긋기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

기본이라는 것이다.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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