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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사랑 biglovetv Jun 12. 2024

글씨는 테크닉

필사 일기 2024.6.11. 화. 더운 봄

책 : 2라운드 인생을 위한 글쓰기 수업

작가 : 최옥정

페이지 : 122P

내용

옛날에 중국 사람이 인도에서 본 코끼리를 자기 나라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아무리  자세히 얘기해도 그런 동물이 있다는 증거도 없고 본 적도 없으니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대단히 집요한 인물이었던 그 사람은 코끼리 무덤이 있는 장소를 다시 찾아갔다. 코끼리 뼈를 모아서 중국에 돌아왔다. 그는 코끼리의 형상대로 뼈를 놓으면  “이게 코끼리다!”라고 이야기해 주었다고 한다. 이 일화에서 상상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17분,모나미 볼펜,반흘림체,가로줄 노트,9명의 필우

https://youtube.com/live/zdQyPBd1NuU?feature=share

 글씨를 책으로만 배울 수 있을까?


 오늘 필사 글에서는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대상을 말로만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이야기했다. 글씨는 어떨까? 글씨도 말이나 글로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바꾸어 말하면, 글씨는 책으로만 익힐 수는 없다.


 '글씨 잘 쓰는 법'을 자세히 풀어놓은 책을 독파해도 글씨는 금방 나아지지 않는다.  운전 교습 책을 달달 외운다고 베스트 드라이버가 바로 될 수 없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를 위한 공 잡는 법을 책에서 배워도 결코 제대로 던질 수 없다. 핸들을 잡고 악셀을 밟아 거리로 나가야 하고, 마운드 위에서 18.44미터의 거리를 던져봐야 구종을 익힐 수 있다.

 글씨도 노트를 펼치고 손으로 써야 실력이 좋아진다. 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는 이론을 바탕으로 그것을 몸에 익히고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하지만 글씨 교본은 교정을 돕는다.


 전문가의 친절한 안내를 따르면 샛길로 빠지지 않고 시간 낭비도 줄인다. 상세 설명에 이어 바로 연습할 수 있다면 속도가 난다. 선생의 글씨 쓰는 영상을 통해 눈과 귀가 한 번 더 복습하면 수고를 던다. 기초부터 실생활 글씨까지 순차적인 진행이 바람직하다. 진도에 욕심부리기보다는 알맹이에 치중해야 한다.

 

 기초를 탄탄히 다져주는 교재가 좋다. 글씨의 기본은 바른 획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다양한 연습 방법을 제시하고 지루한 획 긋기를 숙달할 수 있는 교재를 추천한다. 획, 자모음, 단어, 문장, 문단의 순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익힌다.


 글씨 교본을 충실히 따랐다고 바로 글씨가 좋아지지 않는다. '성문 영어'나 '수학의 정석'을 마스터했다고 외국인과 프리 토킹이 바로 가능하거나 공식의 원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교본은 교재일 뿐.

 영어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을 만나 이야기를 해봐야 하고 수학 문제의 정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직접 풀어봐야 한다. 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글씨 쓰는 상황을 찾아 배운 글씨를 끄집어내어 써봐야 한다.


 글씨는 Knowledge 가 아니라

Technique 임을 꼭 기억하자.


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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