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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후광에 제 빛을 못낸 후속

영화 <글래디 에이터2> 후기

by BIGMAC bro 빅맥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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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 에이터2

*개봉일 - 2024.11.13

*장르 - 시대극/액션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배우 - 폴 메스칼, 덴젤 워싱턴, 페드로 파스칼, 코니 닐슨 등


전작에서 코모두스 황제가 막시무스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사망하고 어지러워진 시국.

코모두스의 누나인 루실라는 아들인 루시우스를 멀리 떠나보낸다.


누미디아에서 성장해 장군이 된 루시우스는 로마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노예로 끌려와 검투사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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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나온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1편을 너무 재밌게 봤었고, 인생영화 리스트에 들어가 있어서인지 2편이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갑자기 24년 만에 나오는 후속이라니?'

'그냥 전작의 후광을 업고 한탕 해먹으려는 영화가 아닐까?'


싶으면서도 웅장한 콜로세움에서 혈투를 벌이는 검투사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 등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반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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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꼬맹이로 나왔던 루시우스가 검투사가 되는 것 까지는 알았는데, 막시무스의 아들인 설정? 살짝 뜬겁새로...


아무튼, 인생영화의 후속이고 좋아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님의 작품이기에 관람을 하였다


전체적으론 볼만했다. 일단 프로덕션 자체가 준수했고,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액션들과 추가된 해전, 새로운 쌍둥이 황제 등 익숙함과 새로움이 교차하는 것들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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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해전 장면은 그동안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입이 벌어지는 장면이었다.

이미 전작에서 봤었던 기병대와의 전투나 임팩트 있었던 검투사들의 혈투장면들이 겹쳐져 진부함을 느낄때 쯤 적절한 새 전투씬이 나와줘서 고마웠음.. ㅋㅋ (근데 너무 짧았던...)


스토리 부분에서는 1편에서 황제의 폭정을 저지하고 의회에 권력을 넘기려고 했던 것에서, 이번엔 의회를 장악하여 권력을 손에 쥐는 전개가 상당히 재밌었다.


실제 역사와는 다르지만 각색을 상당히 괜찮게 한 것 같았고, 권력 앞에서는 누구든 타락할 수 있구나 싶었던 이야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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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폴 메스칼의 경우 마스크가 로마시대 조각상과 많이 닮은 느낌이어서 시대적인 분위기에 잘 맞는 느낌이었지만, 정작 루시우스라는 캐릭터 자체의 포스는 많이 부족했다.


막시무스와 코모두스는 서로 팽팽한 무게감이 있었던 반면에, 이번엔 덴젤 워싱턴이 연기한 '마크리누스' 만 기억에 남네. 덴젤 워싱턴이 혀 내밀고 익살맞는 표정을 짓는건 첨 보는듯 ㅋ


사실 이렇게 볼만했던 2편이었지만, 1편에서 워낙에 후속에 대한 여지가 없었던터라 연결성을 만드려는 시도들이 패착 으로 느껴졌고, 이것들이 반감으로 작용했다.


오프닝부터 1편의 장면들을 재활용한 점, 아직도 납득이 안가는 루시우스와 막시무스의 관계, 그리고 1편의 엔딩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는 선택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음. (이게 제일 별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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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독자적인 인물들과 관계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1편의 후광이 오히려 이 영화의 빛을 가려버리는 느낌이 들었 으며 전작과의 비교를 피하기 힘든 후속작이었음.


결과적으론, 볼만했지만 자체적인 매력은 크지 않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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