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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망생 성실장 Jan 26. 2024

240126 - 9번째  치료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감정 기복도 없고, 욱하고 욕하는 것도 없고, 사람이 유머스럽고 너그러워짐을 느낀다. 

부작용도 딱히 없다.


살이 조금 빠지고, 입맛이 없는 것이 신기해서 물어보니, 정서적 허기가 사라져서 그런 것이랜다.

정서적 허기..

와 너무나 콕 닿는 말이어서 아팠다.


정신이 안정되니 불필요한 식탐이 없어지고 저절로 살이 빠지기도 하는구나 


암튼

그 결과 약을 늘리지 않고, 다음 상담도 2주의 긴 시간을 두기로 했다.


상당한 좋은 결과이지 싶다. 


얼마전 조회수 1000이 넘는 글을 겁나서 삭제했다고 말을 하니,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곳을 찾아보라고 한다. 


웹 소설쪽은 익명이 가능하겠지? 내 가족이 모르는 곳에서 막막 자극적인 엽기 적인 소설을 쓰면 신날까?

약 때문인지

자꾸 이것저것 도전하고 싶고 이런 것도 약의 효과인가?

그런데 그렇다고 붕 뜨거나 비현실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아침 일찍 마신 녹차 한잔처럼 명료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게 된달까. 


암튼


일반적으로 정신과 약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대

지금까지는 타이레놀같은 기분으로 딱히 부작용도 없고, 사는데 좋기만 하고

10분 정도 짧은 상담만으로도 할 말을 다 하니 좋고 


좀 마음에 든다.


약 복용 63일째의 상황 매우 만족이다 암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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