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입니다 >
쉿! 아기가 자고 있어요. 조용히 해주세요.
우리 아기 예쁘죠? 태지가 붙어있는 진짜 신생아를 안은지가 딱 33년 만이네요. 네, 우리 큰딸이 아이를 낳았어요. 나의 첫 손녀랍니다. 이제 나는 할머니예요.
딸아이는 오늘 조리원 2주를 끝내고, 산후조리하러 우리 집에 왔어요. 2주밖에 안된 아가를 이 추운 겨울에 10분이나 되는 먼 거리를 안고 오면서, 갓난쟁이 감기 걸리면 안 된다고, 우리 딸이 얼마나 노심초사하던지. 아직도 몸이 무겁고 아플 텐데, 본인도 엄마라고 바로 안 자고, 젖먹이고, 젖 짜고, 기록지에 언제 얼마 먹었는지 다 기록하고 나서야 잠들었네요.
아기가 아기를 낳고는, 얼마나 좋은 엄마가 되려고 의욕에 불타는지 웃겨요. 덤으로 나한테도 엄청나게 잔소리하면서 어찌나 꼬장을 부리는지. 아휴 내가 지를 어떻게 길렀는데. 어처구니가 없어서 증말.
나랑 똑같구나 싶더군요. 나도 자연분만, 모유수유 꼭 해야 한다고 공부하고, 인터넷 뒤지고, 2042년이나 2012년이나 애엄마가 애기에 대한 마음가짐은 다를 게 없더군요. 근데요. 평생 애 잘 기르려고 좋은 엄마 되려고 다짐하면 힘들어요. 자연스럽게 살면 되는데, 긴장해서 살면 실수하고 괴롭거든. 내가 그랬거든......
애기 아빠, 우리 사위는 출근하느라 회사에 있죠. 괜찮아요. 남자가 뭐 도움이 되나. 지금 애기한테 필요한 게 돈인데, 돈을 벌어야지. 우리 딸이 출산하면서 일을 쉬게 되었으니, 다른 한쪽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게 맞고, 그리고 우리 딸은 이렇게 번듯한 친정 부모가 있잖아요.
남편은 첫 손주 맞이한다고 아침부터 손세차를 하고, 차에 소독을 하고, 사실은 아예 첫 손주용 차를 새로 사려고 가지 했어요. 아주 신나서 난리도 아니야. 딸이 좋아하는 고기반찬을 해라, 잉어즙을 사 올까. 비타민을 먹일까. 참내 그렇게 호들갑을 떨 줄 몰랐네. 본인 첫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여자아이라 기저귀도 못 갈 것 같다고, 부서질까 봐 못 안는다고, 자기는 나가서 돈이나 번다고 집에 오지도 않았으면서.
이제는 다 큰 딸을 아가라고 부르면서, 고생했다고 안아주고, 먹여주고, 딸아이가 잠드니 그제야 가게로 나가네요.
남편은 나가면서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집에, 넓은 창에 내려앉은 햇살을 받으며, 흔들의자에 앉아, 발받침이며 수유쿠션을 끼고 편하게 애기 안고, 예쁜 손주 맘껏 보며 있을 수 있으니 부럽다면서, 오늘은 일찍 온다고 나갔어요.
그리고 밥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 먹으면 된다고, 고생하지 말라고 애기나 보고 있으라면서, 자기가 오면, 그때 나는 가게로 가서 또 쉬래요. 밤에는 가게가 그다지 바쁘지 않으니까. 자기가 힘든 것은 다 하고 오니까. 고맙다고 했네요. 사위랑 맛있는 거 먹으면서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죠.
아가는, 생명은 신기하긴 해요. 점 하나가 이렇게 커져서, 움직이고, 어른이 되어, 번식하고, 재밌지요. 그런데 사실 예쁜 건 잘 모르겠어요. 난 예전부터 귀엽고, 예쁜 것, 아기자기한 것? 꼬물꼬물 한 것? 그런 것 안 좋아했거든요. 그럴 거면 지렁이도 효모도 귀엽다고 해야지요. 하루 만에 확 자라는 곰팡이는 완전 대박 신비로운 생명체일 거고요.
혼자서 먹지도, 배설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것을 생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건 그냥 숨 쉬는 잡초 같아요. 나에게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이런 것은 그냥 동물? 짐승? 뭐 나는 그렇다고요. 누군가가 챙겨주지 않으면 가만히 두면 죽어버릴 것인데, 버섯보다도 못 한 하찮은 것일 뿐.
내가 이상한가요? 우리가 모성애를 학습받지 않았다면 다 나처럼 생각했을 것 같은데. 아닌가?
사실 딸아이에게 결혼도 출산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아이는 '엄마는 그렇게 내가 싫었냐고, 엄마가 못난 남편 만나서 힘들게 살았을 뿐이지, 엄마 사랑을 못 받은 나는,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 거라고, 엄마가 남자 잘 못 고른 것을, 내 탓을 하지 말라, 나는 멀쩡하게 결혼해서, 아기 낳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 거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뭐.. 똑같던데요.
아이에게 그랬어요. '결혼해서 명절 당일에 처가부터 올 수 있느냐, 아이 성을 너의 성으로 할 수 있느냐. 똑같이 가사 노동하고, 똑같이 돈 벌고, 똑같이 육아하고, 똑같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느냐. 좋은 사람이겠지만, 너 스스로가 지금 시짜들 앞에서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눈치 보고 있지 않느냐. 지금 당장도 너만 몸이 아프고, 너만 회사에 휴가를 내면서 승진을 미루고 있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네 친정이 돈이 많으니, 일단 애는 낳고, 미혼모로 출생 신고하고, 한 1년 애기 아빠 자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다음에 결혼해서, 애기 아빠로 올리던지 그렇게 해라. 내가 진짜 애 봐주고, 돈도 대주고, 다 할게,
벌써부터, 네 몸만 고생하고, 네 커리어만 포기하고, 네 친정만 발 동동 거리면서 속도위반한 딸 체면 깎일까, 점수 깎일까 우리 딸 속상할까 이러고 앉았는데. 왜 결혼하려고 하느냐고.' 했더니
사랑한데요. 미혼모 자신 없데요. 딸아이는 5급 공무원인데도, 자신 없데요. 그 남자는 다를 거래요. 애기가 내 몸에 있고, 내 몸이 아프니, 휴가를 써야 할 수밖에 없고, 자기는 성인이고, 이 아이는 본인과 그 남자의 아이이니, 이제 친정 도움이 아니라, 본인과 아이 아빠가 해결하고 싶데요...... 그러니 애기 아빠가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어차피 산후조리할 거, 내가 애 보면서 쉬어야지.. 하네요. 쉰다... 휴가니까 쉬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사실, 난 두려워요.
3시간 6시간 젖을 물리면서 애를 재우고, 업었다. 안았다. 왔다 갔다 하면서 울면서 자장가를 부르고, 화장실에서 아이를 안고 똥을 싸면서, 젖을 먹이면서, 울면서, 울면서, 울면서, 외롭고 힘들고, 슬프던 날들을 우리 딸이 겪을까 봐. 26년을 투자해서 딴 박사와 힘겨운 시험을 통과해봤자 초졸 증조할머니와 같은 삶을 베이스로 깔고 지낼까 봐, 그 삶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웃을까 봐. 그 삶이 괴로워서 우울할까 봐.
우리 딸은 나랑 다를까요? 아니요. 똑같을 거예요. 우리 남편이 "좋겠다. 이 좋은 집에서 애기 보고 있고, 빨리 다녀올게"라고 했지요. 딸아이의 남편도 똑같이 "나도 휴가 받고 싶었는데, 아쉽다. 나도 애기 보고 싶다. 오늘 정시 퇴근을 하면 전화할게, 장모님 저 이따가 장모님 김치찌개 먹고 싶어요. 빨리 올게요"라고 했지요.
똑같아요. 똑같아요.
그나마, 다른 것은, 우리 엄마는 나에게 그게 인생이라고 했어요. 참고 아끼고, 애기 보면서, 양보하고, 사랑하니까 희생은 괜찮다고. 여자는 그렇게 사는 거고, 남편 명의라고 해도, 돈이 모이고, 자식이 편하면 되는 거라고.
하지만 나는 다르죠. 나는 지금 그런 인생을 물려주고 싶지 않거든요. 나는 하지 말라고 했어요. 멀쩡한 직업을 갖고, 승진을 하고 돈을 벌라고 했어요. 주중에 엄마 밥 먹고, 주말에 남자 친구랑 호텔에서 놀고 오라고, 피임을 하고, 낙태도 좋다고, 굳이 애를 낳고 싶으면. 미혼모로 살라고, 엄마까지는 좋다고, 결혼은 하지 말라고, 왜! 내 새끼가 양보를 하고, 명절에 우리 집부터 올 선택도 못 하냐고!!
어머나, 아기가 깨려나 봐요. 미안해, 미안해. 쉿! 아기야 울지 마, 깨지마, 더 자야 해, 우리 딸이 잠을 못 잤데, 신생아실에서 아기가 울면, 우리 아기일까 봐 달려갔데, 젖이 안 나와서, 젖 먹일 줄 몰라서 힘들었데, 산후조리원도 사람들이 많아서 병이 옮을까 봐 무서웠데.
이제야 안심할 수 있다고, 이제야 엄마가 있으니 괜찮다고 푹 잘 수 있다고 고맙다고 이제야 잠들었어,
네가 울면 우리 딸이 힘들다. 우리 딸이 너무 피곤해.... 자장자장 우리 아기 자장자장....
아... 다시 잠들었네요. 좋아요.
지금 인 것 같아요. 혼자 코딱지도 못 파서, 코딱지가 있으면 숨을 못 쉬는 이런 것 때문에 우리 딸이 힘들어지는 꼴 보는 게 난 싫어요.
그래요 내가 봐줄 수는 있어요. 수많은 외할머니가 손주를 봐줍니다.
그런데 내가 왜? 남의 성씨를 아이를 봐줘야 하지요? 우리 딸도 똑같았어요. 내가 돈 벌어야 해서, 태어난 지 백일 된 아이를 떼놓고 일하러 가면, 친정 엄마가 하루 종일 업고 안고 먹이고 길러줬어요.
그런데 우리 딸, 첫 월급 타고는, 시어머니한테 본인 친할머니한테 먼저 케이크 들고 가더군요. 시어머니는 뭐라는 줄 알아요? "거봐, 외할머니가 길려봤자, 애들은 다 본가를 찾게 되어있지, 그게 핏줄인 거야"라고 하더군요. 그러는 본인도 성씨는 다르면서.
그렇죠, 평소 양육은 다 외가에서 도와줘봤자. 명절 차례는 시가부터, 제사는 시가 제사에 참석하는 걸요. 방학 때도 시 짜네부터, 자식 도리도 아들이니까 시짜들에게 좀 더 해야 했고요. 나는 그랬어요. 1970년데 우리 엄마처럼, 2022년에 나는 그렇게 살았고, 아기들을 키웠어요. 그런데... 2045년인 지금 우리 딸도 그렇게 시작을 하네요.
내 딸은 나랑은 달랐으면 좋겠어요. 내가 내 엄마랑 똑같이 살았지만, 내 딸은 나랑 다르게 살게 하기 위해 그렇게 공부를 시키고 운동을 시키고, 결혼도 출산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사랑이 위대하네요.
나는 내 딸을 도와주고 싶어요. 내 딸은 남자들은 고민 안 하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내 딸은 나처럼 밤새 귀가 찢어질 듯한 울음소리를 들으며, 남편은 내일 출근을 해야 하니까. 윗집 아랫집에서 아기 울음소리 어떻게 하라는 항의를 피해서, 포대기를 하고 밤 길을 걷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보세요. 손수건이에요. 좀 두꺼워요. 이건 촘촘한 천으로 무겁게 만들었어요. 이 손수건을 아기 얼굴에 덮을 거예요. 그리고 나는 잠이 드는 거예요. 아이는 숨 쉬는 게 점차 어려울 것이고, 나는 코 골면서 잘 자겠지요. 내가 잠이 깨면, 아기는 출생신고 전에 사라지는 겁니다. 뭐 어때요? 어차피 출시도 안된 건데.
손수건을 덮어도 이건 고통을 모를 걸요. 지렁이도 고통을 못 느끼잖아요. 그리고 잡초가 고통을 느낀다고 안 뽑나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잠시 뒤 잠에서 깬 아기는 미친 듯이 울면서, 기저귀를 갈아도 울고, 우유를 먹여도 울고, 지 엄마를 찾을 거고, 우리 딸은 아이를 두고 잠을 편히 잤다고 죄책감을 가지면서 갓난아기를 안고 울면서 어쩔 줄 몰라할 거예요. 우리 딸은 이제는 화장실에서 똥을 누면서, 젖을 먹이면서, 울 거예요. 나는 도와준다고 말하겠지만, '엄마가 아니면 안 되는 거잖아. 남편도 안 되는 거잖아. 왜 신생아는 엄마만 찾는 거야? 나는 어째야 해?' 하면서 울 거예요. 내 딸은 1초의 행복과 평생 주입식으로 교육된 모성애를 생각하며, 엄마니까 엄마니까 하면서 버티긴 하겠지만. 얼굴은 늙고,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반짝임은 사라질 거예요. 내가 그랬듯이. 그리고 직장에서 휴가 쓰면, 취미로 돈 벌 거면 그만두라거나, 휴가도 안 쓰고 일하면, 남편이 능력이 없거나, 욕심 많은 억척 아줌마라는 빈정거림을 듣겠죠. 그런 것에 지쳐 전업이 되면... 가사 육아에 의미를 찾으려고 발버둥 치거나, 늘어지면서 아줌마가 된 본인에게 혐오를 느끼거나..
네네 맞아요. 난 내 딸이 나처럼 살기를 원치 않아요.
자... 조심스레 손수건을 얼굴에 덮을 거예요. 울지 않게.
......
......
손수건이 오르락내리락하네요. 숨을 쉬네요. 숨은 쉽게 멈추지는 않겠죠.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바로 죽으면 어색하니까 좀 기다리죠. 살아있는 낙지를 냄비에 넣고 기다리는 것처럼.
친정 엄마는 나한테 그랬어요. "아들이라고 해서 낳았는데, 또 딸이라서 널 엎어두었는데. 동생이 뒤집어서
살리더라."라고 했지요. 참 내.. 그런 말 할 거면, 그냥 죽이지, 또 기르기면서 사실을 굳이 말하는 건 뭔지.
근데 그런 시대였어요. 수많은 여성들은 그렇게 태어나고 살고, 또 태어나고 사네요. 나보다 앞선 백말띠에는 여아 낙태가 최고였다지요. 근데 그래도 다 죽지는 않고 또 몇몇은 살았어요. 이제 그때 백말띠 여자들은 이제 환갑도 넘고 칠순을 기다리네요.
나는 사위에게 김치찌개를 해주지 않을 거예요. 사위 보고 김치찌개를 끓이게 할 거예요. 아기를 씻기게 할 거예요. 아기 분유 먹이는 연습을 시킬 거예요. 남편은 그냥 나가라고 할까 봐요. 아니면 걸레질을 밤 새 시킬까요. 딸아이는 '엄마가 못 한 것을 왜 나한테 강요하고, 내 남편한테 강요하냐' 하면서 화를 낼까요?
모르겠어요.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요?
와... 몇 분이 지났는데도, 꽤 두꺼운 수건인데.. 손수건은 계속 움직이네요.
아예 베개나 이불을 덮어야 하나...... 그렇다고 목을 조르면... 그건 자연스럽지가 않나요. 우리 딸이 더 속상해하고 놀랄 거예요. 감옥이 무서운 게 아니라, 남은 딸에게 더 좋은 것을 위해서 목을 조르거나 하는 건 안 좋은 방법 같아요.
참, 질기죠. 죽는 건 쉽지 않아요.
잘 자네요. 폐활량이 남다르군요. 건강한가 봐요.
우리 딸은 갓난쟁이 때 이렇게 오래 잔 적이 없었어요. 근데 이 아기는 잘 자네요. 잠만 잘 자도... 함께 있을 만은 하죠.. 크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딸 하고는 다를까요? 나랑 우리 딸이랑 다를 것처럼?
손수건을 들출게요. 아... 잘 자네요. 그냥 잘 자네요.
그래요.. 맞아요. 그냥 이건 상상입니다. 상상이라고 합시다. 나는 상상만 해본 거예요.
왜냐면, 이 아기는 여자 아이니까. 그나마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여자 아이는 다시 한번 기르고 싶긴 해요.
내 딸이 나처럼 힘들까 봐 괴롭지만.
내 딸은 나랑은 다르겠죠. 나보다 더 배우고, 더 좋은 시대이니까. 알아서 좋은 선택을 했겠죠.
이 갓난쟁이도 또 다른 여자의 삶을 살겠지요. 이 아기는 나랑 내 딸이 도와줄 테니 좀 더 좋은 삶을 살겠지요.
어쩌겠어요. 우리 엄마도 그런 마음으로 길렀을 거예요.
엎어놓았다가. 아휴 한숨 쉬며, 다시 젖을 먹이며, 예쁘게 길러서, 나보다 좋은 집에 시집보내서, 편하게 살게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겠죠. 어쩌겠어요. 이미 낳았는데.
나도 우리 딸은 내가 공부시킬 테니까, 본인 직업만 있으면, 굳이 결혼 안 하고, 피임하면서 즐기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했겠죠. 어쩌겠어요. 이미 낳았는데. 그리고 날 이렇게 믿고 찾고 살자고, 살려달라고 우는데, 최선을 다해 기를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나도 엄마 기대와는 다르게 살았고, 내 딸도 그렇네요. 여자들이란 후후후.
이 아이도, 다르게 살겠지요.
나도 실패한 투쟁을 내 딸에게, 손녀에게 강요는 못할 것 같아요.
알아서 살겠지요.
그냥 나는 해달라는 데로 해줘야겠지요.
아.. 이제 깼나 봐요. 분유를 미리 준비하고, 기저귀도 준비해야겠어요. 우리 딸 미역국도 따뜻하게 해 주려면 이제 더 꾸물럭 대면 안 되겠어요.
이렇게 게으르게 앉아있을 때가 아니에요. 난 이제 아기를 딸 옆에 뉘어두고, 일을 할게요.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