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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아닌 직원이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by 지망생 성실장

기본적으로 작은 장사는 사장이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당을 차리면, 사장이 요리는 물론 손님응대, 청소, 재료수급 등등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사장이 알아야 직원을 지도하고, 직원을 관리 감독할 수 있으니까.


사업이 되려면, 사장처럼 일을 하는 직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야 하나하나 직원이 잘 알고, 그 부하직원을 지도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으야 하니까.

그런데 세상 어떤 직원도 사장처럼 일을 하고, 일을 잘 할려고 하는 직원은 없는 것이 진리이다.


지금 나는 이 문제에 봉착해있다.

큰 사업은 아니지만, 장사에서 사업으로 옮겨가고자 하는 지금 시점에서

아직도! 똘똘한 오래 일할 단 한명의 직원을 못 만난 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장사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드라마를 보면

잘도 직원을 모아서, 일을 잘하고, 내일같이 열심히 하고,

회사를 키울 생각을 하는 직원들이 소수정예로 잘 모이던데

나는 왜 그게 안 될까?


처음에는 직원 탓을 했었다.

요즘 애들은.... MZ는.... 하는 생각으로 일부러 나이가 있는 군대도 다녀온 사람을 뽑기도 했었다.

그래봤자

이상하게 생각보다 오래는 못 가더라


그러다보니 이제는 사장인 내가 무슨 문제가 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꼰대인가

너무 불가능한 임무를 주는가 등등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나를 점검하면

이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생각만 든다


칼퇴근 100% 보장되고

사장도 거의 상주 안하고

힘든 일도 거의 없는 일자리인데

물론 업계 자체가 막 떠오르는 신흥벤처 같은 분야가 아니다보니

회사가 커져봤자 얼마나 커지겠나 하는 의구심은 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분야에서 떠오르는 업체로 나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업체로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데 말이다.


못한다고 막 혼내지도 않는데....

연차도 5인미만치고 잘 주는 편이고, 월급한번 밀리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1년에 한 번쯤 늦게 퇴근하면 다음날 늦게 출근도 보장해주고

등등등등


나쁘지 않은데 말이다......


사업이 되려면 사람을 잘 부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진짜 공감하는 요즘이다

사업이 안 커진다

사람이 없으니

그런데 아무나 뽑을 수도 없고, 2년 이상 일할 사람을 어떤 안목으로 뽑을지도 모르겠다.


다행인 것은 나쁘게 그만둔 사람이 없다는 정도?

다들 감사했다며 퇴직금 들고 해외여행을 갔으니......


작은 회사의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이다.


나 처럼 일하는 것 까지는 당연히 바라지는 않지만

부하직원을 뽑아줄 정도로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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