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지지난 달, 좀 생각없이 쓰긴 했지만.
원래 타이트하게 생활하긴 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야금야금 주머니돈도 다 써서
거짓말이 아니라 잔액이 37만원이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좀 막막하다.
신용카드로 살기엔 뒷날이 너무 무섭고.
남편한테 15만원만 달라고 했는데, 거절 당했다.
야박한 짠돌이 남편 같으니
37만원으로 한달 식비를 다 하려면
진짜 이제는 배달음식을 멀리하고, 밥을 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애들이 밥을 이제는 먹지를 않는다.
기껏 해놔도, 먹지 않고 굶어버린다.
꺼내먹기 귀찮다나 뭐라나
배가 불러 요강에 똥을 싸는 거지
하긴
나도 배가 불러 요강에 똥싸는 식으로 흥청망청 배달음식으로 살고, 심지어 가사도우미도 불르고 했으니
이 지경이 된 것이긴 하지만......
또 신용카드로 한달을 살면
다음달도 또 다음달도 이 신용카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텐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이번달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정말 간장에 밥만 비며 먹을 생각으로 사는 수 밖에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한 달 쯤 대충 살아도 죽는 것은 아니니까
계란과 김치와 김으로 이번달은 연명해야겠다.
정말 월급은 왜이리 각박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