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이 없는 주말이다,
집에서 쉬고 싶지만
하도 그지같이 하고 다니는 내 꼴이 보기 싫다고 남편이 내 옷을 사러 가자고 했다.
가뜩이나 추레한데
여름이면 더더욱 꼴보기 싫게 남루해지는 나를 잘 알기에
쇼핑이 싫어도 가는데 동의했다.
중2 큰딸과 초5 둘째딸에게 같이 쇼핑가서 외식도 하자고 했다.
그런데
그런데!
큰애도 둘째도 싫다고 한다.
둘 다 약속도 있고,
집에서 쉬고 싶기도 하고
자기 옷 사주는거 아니면 굳이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예전에는 돈까스만 사주면 좋다고 따라나서고
어디라도 같이 가자고 조르던 놈들이
이제는 지들꺼 안 사주면 안간다니!!
우리 명륜진사도 가고 할 거라고 해도
둘이 먹고 살찌랜다
집에 먹을거 없어도 상관없단다
알아서 굶던 라면먹던 한단다
쳇!
이제 애들이 크긴 했나보다
섭섭하기도하고
좋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아직은 뿌듯하고 좋은 마음이 더 큰데
점점 섭섭함이 더 커지겠지
그래도 아직 전화는 매일 해서 종알종알 대는 아이들이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