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뒷담화에 대한 글을 쓰고, 다음 메인에 올라간 적이 있다.
누가 아는 사람이 볼까 두려워서 글을 내리긴 했지만, 짜릿한 기억이었다.
그 후로도 시댁 욕, 남편 욕을 쓰면 글 조회수가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나는 글쟁이가 되고 싶었지만, 글로 인정받은 적은 없었다.
친정 엄마는 등단도 2번이나 하는 등 시만 쓰면 상을 받고, 채택이 되곤 하던데,
나는 문예창작학과로 석사까지 해봤자 등단도 못했고, 상도 받아본 적이 없다.
평생 살면서 제일 큰 상은 대학에서 교수님이 "계속 쓰면 여자 이광수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말이 다였다.
엄마 말로는, 내가 소설실기로 학교에 입학한게 제일 신기하다 할 정도로, 글로 칭찬받은 적이 진짜 없었다.
그런 내가, 브런치를 통해 다음 메인에 노출도 되고, 매일 열명이 넘는 분들이 내 글을 읽어주고, 라이킷도 달아주시고 하니, 정말 세상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그냥 뭐라도 쓰자 하는 생각이었다가
지금은 이왕이면 노출되는 글을 쓰고 싶다.
많이 공감해주는 글을 쓰고 싶다.
라이킷 막 100개 달리는 글을 쓰고 싶다. 라는 욕망이 욕심이 생긴다.
곰곰 생각해보면, 시댁 욕 한 글이 가장 많이 읽히고 좋아해줬던 것 같아서
모처럼 각 잡고 시댁 욕을 한번 써볼까 하고 앉았다.
그런데... 오늘따라 시댁욕을 할 건덕지가 없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연락도 안했고, 만남도 뜸해서 그런 것 같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시어머님이 먼저 전화를 원래 하시는 성격이 아니시고,
나 역시 먼저 연락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
게다가 학원 이사부터 내 눈의 이상증세까지 있으니, 더더욱 시어머님과 연락을 할 틈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요즘 심기가 편했나?
남편도 이뻐보이고?
조회수 많이 나올 글 소재가 없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사는게 편한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연을 끊은 것은 아니기에, 조만간 만나면 또 조회수 많이 나올 글이 써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