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통한다

by 지망생 성실장

반지하 셋방이라는 웹툰이 있다.

처음에는 살아보지 못한 반지하라는 제목에 이끌려 클릭을 했고,

그다음에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열심히 공장도 다니고, 알바도 하고, 말 그대로 좆소기업에서 착취를 당하면서도 열심히 성실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사는 모습에 꾸준히 보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소소하게 재미있네, 재밌게 사네보다는 열심히 사네, 보기 좋다.라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이 웹툰을 매주 200원씩 돈을 내면서 응원하면서 보게 되게 된 계기는 어느 날부터 작가님이 학대당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시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작가님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아동학대 수준의 말 그대로 형편없는 집안에서 살아오셨고, 지금도 아직 그 상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용기를 내서, 자신에게 빨대 꼽고 쪽쪽 돈과 영혼을 빨아먹는 부모님에게 절연을 선언하고, 그 아픔을 이겨내고 계신 것이다.


그 과정들을 자연스럽게 웹툰에 그리셨고, 나는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작가님의 투쟁을 응원하게 된 것이다.


사실 웹툰 자체의 완성도를 봤을 때, 아무리 에세이라고 하지만, 기승전결 이라던지, 그림의 완성도라던지 뭐랄까 주제의식? 이런 점에서는 아주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독자들이 집중해서 보게 하는 흡입력의 비밀은 정말 단 한 가지,

작가님의 진심을 바탕으로 한 담담한 고백이었다. 작가님의 웹툰은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축소한 것도 아니고, 정말 사실적으로, 조심스럽게, 본인의 솔직한 상황과 감정과 생각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님을 응원하게 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주게 되고,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게 응원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심지어 처음으로 댓글이란 것을 달아보기도 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름 글공부 한 사람이라고,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다.

소설을 쓰기도 했고, 막 의욕적으로 감사일기를 쓰기도 했고, 막 자극적으로 내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쓰면 쓸수록, 진솔하게 쓰는 것이 제일 편했다!

그리고 읽어주셨고, 라이킷도 해주셨다.


내 상황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어떤 주제의식을 가져야 할까 이런 것들을 고만했는데,

너무 무겁게 주제의식을 가지려고 하는 것보다는 나 스스로가 좀 내려놓고 그냥 지금 내가 쓰고 싶은 것을 편안하게 쓰게 되더라,

그게 더 잘 써지고 재밌더라.


그리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고,


그러면서 결국 사람들은 "정말로 진심을 알아준다"라는 내 평소 믿음이 확인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정말 진심을 알아주는 것 같다.

장사를 하면서, 내가 실수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떨리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정말 여태까지는 많은 분들이 너무나 감사하게도 잘 용서를 해주셨다.

진심으로 교육을 하고, 물건을 팔고, 진심으로 행동하는 하나하나는 설령 결과가 나쁘더라도, 감정이 상하지는 않게 되더라.


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진심으로 솔직하게 생각을 말하고 표현하면, 완성도가 높지 않더라도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

크게 공감이 되지 않더라도 "이해가 된다"라고 해야 할까.


잘 보이려고 애쓸수록 실수하게 되는 것처럼

좀 내려놓고 지금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투정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나는 사실 이런저런 고민이 있고, 내 상황에서는 참 힘들긴 하다.

하지만 진심으로 이겨내기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한다라고 말을 하면,

결국은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


종교가 있진 않지만, 신을 믿는 자로서

이렇게 살면 하늘도 도와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브런치에 글을 오래오래 쓰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진심"이란 단어를 새기려고 한다.

진심은 누구에게나 통하니까


( 그런데 맞춤법 틀린 것은 안 통하겠지. 맞춤법 검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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