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장님은 무슨 일이 일어나면 꼭 누가 책임질거냐고 묻는다.
고객이 오늘 환불 요청을 해왔다.
정말 오랜만의 환불건이다.
등록도 귀한 마당에 환불이라니... 마음이 찢어진다.
어떻게든 고객님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으나. 고객님도 다 이유가 있어 환불을 요청하신 것이기에 마음을 돌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은 환불을 진행하게 되었다.
관련 법에 따른 환불 규정을 안내하고, 절차를 안내하고, 다음주에 만나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편 사장님은 옆에서 아이고 하는 곡 소리를 내며, 누구 책임이냐고 묻는다.
글쎄, 과대 광고를 안하려고 했지만 과대 광고가 된 나의 영업때문일까. 수업을 진행한 강사책임일까. 누구 책임일까.
나는 이런 일이 있을 때면, 누구 책임인지 묻고 싶지도 않다. 누구 책임인지 알면, 뭘 어쩔꺼냐 싶어서다.
돈을 다 물어낼 건지. 반성문을 쓸건지. 손들고 서 있을 건지......
누군가의 전적인 탓이라고 해도, 다들 성인에 프리랜서인 지금 손해는 나눠 갖을 뿐이고, 다들 함께 속상해 하는 것 뿐이겠지.
남편도 어쩔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속상하니까.
그리고 누구 책임인지 알아야 잘 이야기해서 다음에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자꾸 누구 책임이냐고 묻는 것일텐데
머리 굵은 강사들에게 뭐라 말하기도 뭣한 부분이다.
환불은 아주 가끔이고
대부분은 만족도가 매우 높은 수업들이니까.
로스율 없는 상품은 없다고
100% 만족은 뻥이라고 생각하지만
몇달간 환불 없다가 나타난 환불건이기에
무척이나 힘든 시기에 나타난 환불건이기에
심리적 충격이 크다.
나만 힘든 것 아니다.
나만 어려운 것 아니다.
다들 모든 사장님들이 모든 부모가 이렇게 살고 있다. 다시생각해보지만
그래도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