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일머리 없는 직원, 어떡하지?

by 지망생 성실장

한달이 된 직원이 있다.

좋은 학교를 나와서, 나이도 딱 맞게 어리고, 패기도 있고, 발랄해보여서

얼른 밉상이던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바로 입사를 시켰더랬다.


그런데!

일머리가 없어도 너무 없다!

어떻게 그렇게 좋은 학교를 나왔지? 의아할 정도이다.


기억력도 별록

센스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데

하라는 일도 제대로 처리를 못한다.

벌써 1달이 되었는데

아직도... 아직도... 기본적인 일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일을 시키기가 싫다.

그냥 내가 하고 만다 하는 생각이 들어 하다보니

왜? 직원을 뽑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일단 일을 하는 프로세스부터 익히지를 못하고 있고

대답만 잘하고

원래 7시 퇴근시간이면 딱 끝내고 가던 일을

밤 12시까지 붙잡으면서 본인의 노력을 어필하는데......

그렇게까지 할 일이 아니기에

더 무능력해보일 뿐이다.


처음에는 귀여웠던 모습의 애교도

지금은 뭐하는거지? 싶어 보이고......


문제는 나도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게 문제인데

남편 사장님 말로는 "바보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바보짓을 하는 꼴을 보니 울화통이 터진다" 라고 한다.

공감한다

나는 전공도 아닌데

이 놈은 심지어 좋은 학교의 전공자인데도 어쩜 이리 모를까 싶고



사실 2주만에 해고를 하려고 했다.

보통 해고를 통지하면 수긍을 하거나. 아님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알았다 라고 하고 바로 나가기 마련인데

이 직원은 처음으로

"저 한번만 딱 2주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정말 열심히하고자 이 회사가 너무 좋아서 진짜 잘하고 싶습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열정이 너무 눈물겹고 기특해서 기회를 더 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2주가 다 되가는 지금

상당히 후회하고 있다.

더 열심히는 하는데 실수는 더 커지고 있으니까....

일을 할 수록 실수가 커지는 이 직원 어떡하지?


그나마 충성도가 매우 높고, 열정이 좋아서 그런 점은 봐줄만한데

일을 해도해도 이렇게 못할 수 있을까 싶어서 걱정이다.

오래 못 가겠지 싶은데


벌써 4년차가 된 회사인데 아직도 직원을 제대로 못 만났다는 점에서도 너무 속상하다.

정말 직원 만나기가 힘들다.


웬만하면 잘 키우고 싶긴 한데.

물병을 재활용 쓰레기에 안 버리고 일반 쓰레기에 버리는 것부터 지도해야 할 판이라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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