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치유의 글쓰기를 기대하고 시작한 것도 있지만, 어딘가에다가 내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는 기분이 더 컸다.
그리고 아무도 안 읽어줄 줄 알았다.
그런데 라이킷이 달리고
조회수가 하루에 10개 이상 생기고
어느새 지금은 하루에 조회수가 30은 되는 브런치가 되었다.
브런치에 조회수가 생기고
라이킷이 달릴수록 내가 쓸모 있는 일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일은 엉성하고 실수투성이지만
브런치에서만큼은 작가인 것 같고, 사람들이 조금은 공감해 주는 글을 쓰는 것 같아서
내 삶과 글이 정말 유의미한 것 같아서
매우 매우 정말 감동이다.
예전에는 빨래터에서 시시콜콜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풀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시대이다.
잘난 이야기 하면 잘난척한다고
힘들단 이야기를 하면 사람을 폄하하게 되는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몇 안 되는 친구도 다 멀리 있고, 가끔 연락을 하는데
가끔 연락을 할수록 더더욱 일상을 나누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브런치 글쓰기가 나는 더 소중하기도 하다.
내 일상을 쓰고
라이킷을 받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증거이니까
조금은 평범(?)한 삶이 된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한다.
특히 라이킷은 공감을 해줬다는 뜻이기에
정말 정말 소중하다.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한 일은 결혼과 부모역할인 것이 다인 나이다
초등학교 6년도 전학을 했고
대학교도 편입을 했고
회사는 1년 이상 다닌 적이 없었다.
제대로 몇 년을 한 일을 해본 적이 없다.
그나마 내 사업을 하면서, 내 장사니까 이 일을 8년째 하고 있기는 한데
이것 역시 남편이 사장이고 내가 도와주는 역이니까 하고 있는 것이고
아마 진짜 내가 시작한 사업이었으면 진작에 그만두었을 것이다.
그런데 브런치가 유일하게 1년을 넘게 꾸준히 내가 하고 있다.
아마 라이킷 덕분이겠지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고
심지어 좋다고 해주시는 분이 계시니까
신나서 계속하게 되는 것이겠지 싶다.
치유의 글쓰기를 감히 바라지도 못했지만
종말 하다 보니 치유의 글쓰기가 되었다면
몇 명이나 믿을까?
아무튼 오늘도 토요일이다
나름 적어도 매주 토요일 1편 이상 글쓰기를 하려고 하는 나 혼자만의 연재주기인데
오늘도 그렇게 브런치에 글을 쓴다.
감사하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