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 편이라고 믿는 이유

by 지망생 성실장

오늘도 기도를 했다.

그리고 성가정입양원에 5천원을 입금했다.


마음이 안정이 안 될때 점집을 찾고 싶어했다.

복채가 아까워서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한두번은 갔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홍대입구에 있는 점집이었다.

홍대 한 복판에 마당이 있는 주택에 있는 점집이었다.

홍대 한 복판 그 비싼땅에 집을 갖고 있는 모양이 어쩐지 믿음직스러워서

너무나 힘들 때. 비상금 20만원을 들고 갔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무당은 복채부터 내 놓으라고 하더니

대뜸 열심히 살았네? 그런데 사업이 쉽지 않아. 몇년 버티면 괜찮아 지겠지만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어

굿을 하면 좋을 텐데 굿할 돈이 없지?

30만원 내면 부적을 써줄께

라고 주르륵 말을 했다.


복채도 간신히 구한거지만

대뜸 부적을 쓰라는 말이 어쩐지 믿음이 안 갔다.

결국 20만원을 내고 10분만에 점집에서 나왔다.


그 이후로는 점집에 가지 않는다.


하지만 가고 싶다. 지금처럼 장사가 막막할때

어쩌면 무당은 그 해결책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그래도 결국 돈이 없고, 마지막 점집에 섭섭했던 기억을 생각하며 가고 싶은 마음을 참는다


대신, 점집에 가고 싶고, 삶이 답답할때는

신께 기도를 한다. 살려달라고, 그리고 헌금하듯 수녀님이 소개해준 성가정입양원에 5천원 또는 1만원을 이체하는 것이다.


그 이후로는 뭐랄까 크게 잘 된 것은 없는데,

하루살이로 하루하루 불안한 것은 비슷하지만,

그냥 좀 심진이 안정된다.


신이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여러 굴곡이 있지만 어떻게 어떡헤 한달 정산을 하면

또 한달을 잘 버텼으니까.


기도를 하고, 소액 기부를 하고나면

신이 내편이 작은 힘을 주시는 것 같다.


나름 내 삶의 진리이다.

그래서 자식들도 엄마가 집에 없어도 큰일없이 잘 지내는 것 같다.


그냥 신을 내편으로 만드는 나만의 방법이다.

오늘도 5천원을 기부했다.

내일은 좀 더 나은 하루가 되겠지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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