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속초에서 강의 일정이 잡혔다.
혼자 다녀오라고 했었는데
혼자 숙박업소에서 자기도 싫고, 내가 그토록 노래부른 거사(?)도 하자고 꼬셔서 같이 왔다.
죄송하지만 친정 엄마한테 애들을 맡기고
1박2일의 휴가다.
진짜 휴가인게
노트북이 고장나서 수리중이라
노트북도 안들고와서
진짜진짜 휴가이다!
지금 남편은 강의중이고
나는 폰으로 브런치를 쓰고 있다.
얼마전에 커피숍에서 일 안하고
노닥이고 싶다고 글을 썼는데
진짜 그날이 오다니!
결국 살다보면
다 하고 사나보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걸보니
커피한잔
피아노 소리가 나지막히 들리고
주변의 수다소리가 뭔말인지는 모르지만
기분좋게 배경사운드가 되어주고 있다
모처럼 친구에게 연락을 해봤다
친구한명은 연락이 안되고
한명은 회사라 통화가 어렵고
한명은 해외라 잘 시간이라 연락을 못 했다
그래도 내 마음은 알아주겠지
남편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큰애는 걱정없고
둘째는 아직 어리니 지금부터 과외와 함께 내가 정성을 들이면 학습도 좋아지겠지
남편은 오늘 진짜 연간행사로 거사(?)를 해준다니
또 일년은 발정 안 나고 잘 견디겠지
주말에 시댁식구들이 집에 오기로했는데
청소는 어찌하지?
아흑 청소 싫다
점심은 외식하고
저녁은 부침개와 육회와 된장찌개 정도로 준비하면 될까?
다음주 늦은 휴가를 갈건데
큰애 수영복은 언제 살수있을까?
노트북은 언제 고쳐질까
늦게 고쳐지면 좋겠다 ㅋ ㅋ
어디 야한 영상보는방법없을까?
오늘 거사를 위해 미리 준비도 좀 하고 싶은데
얼마만의 합체인가 ㅋ ㅋ ㅋ
등등 두서없는 생각을 해도 30분밖에 시간이 안지나있다.
노는것도 해본사람이 안다고
앞으로 2시간30분 뭘 하고 시간을 보낼지. . .
근데 그래도 노는게 좋긴 좋다 ㅋ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