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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으로 회사가 휘청 거린다.

by 지망생 성실장

학원을 이전하면서, 관련 된 실무를 내가 처리했는데, 좀 억울한 면이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 실책으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그리고 그 손해를 수습하는데, 이미 반년이 지났고, 최소 올해 최대 27년 1월까지 그 손해가 유지될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다시 회사를 이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 손해는 최소 3억이상이 될 것 같다.


어쩌면 이번 기회에 학원 사업을 접을 수도 있고......


그래서인지 한쪽 눈이 감기는 증세가 나타났다. 정신과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


급기야 친정 엄마가 어제 전화를 해서는

"둘째딸아 우리 죽으면 유산으로 몇억은 남겨줄텐데, 너 굶을 일 없어, 엄마가 이번에도 돈 몇백 주고, 앞으로도 돈 모아서 줄테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 건강이 최고야. 네 눈을 보면 엄마가 너무 속상해" 라는 말까지 하셨다.


오죽이나 걱정 되셨으면 저런 말씀까지 하실까. 정말이지 나이 마흔 다섯인데, 엄마한테 걱정이나 끼치고 있는 이런 내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다.


남편 사장님은 걱정하지 말라고 다 잘 될 거라고 말을 하지만, 이번 일에 관련해서 누구보다 심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루하루가 사실 굉장히 괴롭다.

괴로움에 담겨있기보다. 해결방안을 찾아 수습을 하는 것이 우선이긴한데, 관련 처리 일자가 정해져있어서 내가 어찌한다고 바로바로 해결되지도 않아서 더 괴롭다.


나는 정말 큰 일을 하고 책임질 일을 할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것도 새삼 괴롭다.


그래도 날 생각해주는 남편과 아이들과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으니 나쁜 생각은 안하지만, 좀 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신과약에서 활력주는 약이랑 잠 잘 오는 약으로 바꿔주었는데, 그 활력을 몽땅 술쳐먹는데 쓰고 있다.

요즘에는 정신과약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심스러운데, 안 먹으면 너무 사람이 흐물거려서 안 먹을 수도 없다.


나는 왜 멘탈이 이렇게 약하게 태어났을까 한심하다.


그래도 평생 정신과약을 먹어도 좋으니, 잘 맞는 약을 찾아서 빨리 정상인처럼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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