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 부작용일까? 꿈 때문일까?

by 지망생 성실장

어제 밤

매우매우 야한 꿈을 꾸었다.

야한 꿈을 꾸다가. 야한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가. 에로를 주제로 사업을 하는 기획사 대표가 되었다가 하는 내용이었는데.

어느새 꿈을 꾸면서 나는 '지금 이것을 글로 남기고 싶다. 이건 된다!' 하는 생각을 했다.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 메모앱을 켜서 적었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친 것 같았다.


아침에 방문 손님도 있었고, 이틀 연속 라면을 먹은 둘째가 마음에 걸려 밥도 차려야했기에

허둥지둥 메모를 마무리하고 일단 저녁먹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계속 아쉽다. 아쉽다. 이 꿈을 기억하면 나 진짜 소설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며 국과 반찬을 만드는데

정말 가슴이 엄청 두근거리는 것이다.

아... 내가 정말 다시 글쓰기를 하고 싶긴 한가보다.

꿈 하나로 이렇게 설레이다니 하면서 즐거웠고 아쉬웠다.


그렇게 밥을 차리고 사무실 1로 갔다.

정신없이 일을 하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커피를 엄청 마셨다.

짬날때 그 야한 꿈에 대한 내용을 쓰고 싶었으나 짬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사무실1에서의 일이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사무실2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항상 택시에서는 급 피로감이 몰려온다.

너무나 피곤했고, 힘들었다.

그리고 새삼 가슴 두근거림이 하루 종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저녁 9시 이다.


야한 꿈을 꾼 것 때문일까

꿈을 꾸면서 진짜 꿈을 상기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신과약의 부작용일까?


하루종일 두근거린 심장이 결국 정신과약의 부작용이리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첫키스를 하고

첫 경험을 해도 이렇게 하루종일 가슴이 두근거리지는 않을테다

하물며

야한꿈 또는 다시 소설을 꿈꾸게 해준 꿈이라고 해도

이정도로 이 시간까지 두근거릴 것 같지는 않다.


정신과샘이 기대가 된다던 약의 부작용일 것 만 같다.


에이 그 샘은 왜 처방하면서 부작용부터 말해줘서리...

예민한 내가 부작용을 겪게 하는가.


그래도 꿈은 좋았다.


야한 꿈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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