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는 좋겠다. 매일 춤춰주는 주인이 있어서

내 가족들은 섭섭해하겠지만

by 지망생 성실장

https://story.kakao.com/ch/hakuni/9FRhP5jid40


위의 링크는

우울증 걸린 앵무새를 위해,

주인이 매일 춤을 춰서

앵무새가 건강해졌다는 영상이다.



내 가족들은 나를 사랑한다.

부모님도 친정 언니도

남편도 딸도

남편은 오늘도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사랑한다. 그만 울어라 라고 한다.

딸들은 오늘도 서로 엄마 옆에서 자려고 싸웠다.


그런데 내가 욕심쟁이 인지

그런 것들이 바로 다가오지 않는다.

남편은 내가 일을 하고, 본인의 사업 파트너이기에 돈을 못 벌까 두려워서 저러는 거 같다.

딸들은 사회교육 때문이고,

사회에서 티브이에서 엄마 찾는 거를 보고 배운 것이겠지 싶다.


내가 꼬인 것을. 안다.

하지만, 냉장고 문을 열 줄도 모르는 남편과

사랑한다 속삭 인후 커피 타 달라고 하는 남편과

몇 번을 말해도, 아직도 집안 살림과 육아는 못 "도와줘서 미안하긴 한데" 하는 남편이고


한번 말해서는 듣는 척도 안 하는 아이들


결혼 전 가족들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 없었던 것처럼

내가 만든 가족들도

내가 힘든 것은 아는데

무엇 때문이지는 관심 없고, 알려고 하지 않고

왜 그러냐 배가 불렀네 하는 눈으로 날 본다.


앵무새가 부럽다.

남편은 나도 했다고 하겠지만,

얼마나 미안하다고 해야 하냐고 하겠지만

거기서부터 탈락이지


내가 이제

입을 닫은 지 오래인 것조차 모르니까


*

증상이 왜이니 심해졌는지 생각해봤는데

방학이 끝나갈 정도로 한 달 가까이 애들 수발들었고

우울증에 해롭게 주마다 애들 데리고 놀러 다녔고

( 여행은 일상을 흩트리니까 안 좋다고)

특히 지난 일요일 시댁 다녀오고

그다음 날 쇼핑 가서 좌절하고


그 모든 것이 터져서 이번 주가 위태로운 듯


*

내가 바뀌어야

내 가족들이 앵무새 주인처럼 해줄 텐데

이젠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모르겠다

할 건 다 한 것 같다.


*

하지만 나를 위해서는 할게 남았다


아까 포스팅할 때 운동 1분이라도 할 거라고 적었었는데


방금 9 분했다


줌마 댄스 워밈업 영상이었다


9분이나 영상을 따라한

나를 칭찬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거 해서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