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진달래 #봄비 #4월 #시
비가 뭐이리 매정하게 오노.
니가 봄비라?
와 이리 니가 낯서노.
옷깃을 여매도 옷 속으로 비가 마구 다 드온다.
얼음 맨치로 차도 차도 이래 찰 수가 없다.
낭구 아래 빨개이 핀 진달래가 봄비에 끝까지 지지 않으려고 버텨선다.
내는 니가 여리 여리한 안지 알았는데
어찌 그리 모진 바람을 맞서뿌고 있노.
곧 널찔 듯 버티는 모습이 꼭 니 같다.
니는 지지마레이. 자빠지지 마레이.
옷깃을 단디 여미레이.
글쓰는 패션디자이너입니다. 책 [옥길동11시], [옥길동에 바람이 분다], [이새미 계간지]를 썼습니다. 좋아하는 시는 원태연 시인의 <파리>입니다. 난다고 다 새냐? 킬킬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