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작가가 되는 공간
우리 동네에는 협동조합 카페 '마실'이 있다.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건물을 사고 카페를 만들었다.
다른 협동조합들이 그렇듯, 운영이 쉽지는 않다.
끊임없이 수익을 내야 대출 이자를 갚고 인건비를 줄 수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이 주인인 카페가 있어 여러 장점이 있다.
그중 하나가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카페 바로 옆에는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에 이용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습식수채화 그리기를 하면 카페에 전시를 하여 부모님과 주민들이 볼 수 있게 한다.
지금 카페에서는 아이들이 산에서 직접 보며 그린 '드로잉' 전시회를 하고 있다.
카페를 빙~ 둘러 전시된 드로잉 작품들.
나무가 있고,
꽃이 있고,
곤충이 있고,
풀이 있다.
아이들 각자의 눈으로 본 자연이 카페로 옮겨왔다.
같은 곳에서, 같은 눈으로 바라보지만 모두의 그림이 다르다.
아이들은 자신의 작품이 걸린 카페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아니면 그곳에 있든 말든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어쨌든
당사자인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의 부모들을 위해서
그리고 동네 주민들을 위해서도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협동조합카페 마실.
지금 그곳에 가면 우리 동네 꼬마 작가님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