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시작했다

농사 초보의 텃밭 도전기

by 앵두와 강풀

올해부터 자그마한 텃밭을 분양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작물을 키우면 생태교육에도 좋고,

먹을거리를 자급자족할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뜻 분양을 받았다.

텃밭 분양을 진행한 단체는 ‘친환경’ 농사를 추구하고 있어

고랑에 비닐을 씌우지 않고 화학비료도 주지 않는다.

대신 밭을 갈 때 퇴비를 뿌려 영양분을 확보해준다.


4월에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씨감자를 받아 고랑에 심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감자를 심기 위해 자른 감자의 단면에 재를 묻혀 심는 걸 보았는데,

재를 구할 수 없어 자른 감자를 그대로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심 감자가 싹이 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 달 뒤 싹이 잘 올라왔다.

5월에는 공동구매로 신청한 토마토, 가지, 오이, 참외, 수박 등의 모종을 받아 심었다.

운이 좋게도 모종을 심은 며칠 뒤 비가 흠뻑 내려서

그 뒤에 찾아간 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작물을 볼 수 있었다.


요즘은 매주 텃밭에 가서 풀을 뽑아주고, 물을 주고, 먹거리를 채취하여 가져온다.

지난주에는 오이 주변에 줄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대를 세우고, 감자꽃도 따주었다.

우리 가족의 텃밭 주변으로 다른 가족들의 텃밭이 있는데,

서로의 밭에서 ‘서리’가 가능하여 쌈채소와 대파, 부추 등을 따와서 먹고 있다.

조금 있으면 심었던 감자를 수확하고 토마토와 가지, 오이 등의 열매가 열릴 것이다.

작물이 자라나고 열매 맺는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경험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물주고 키웠으니 애정도 더 많겠지.


무럭무럭 자라서 맛있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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