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을 받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부동산 경매 공부를 시작하고 근 2년이 되어서야 겨우 첫 낙찰을 받을 수 있었다. 입찰할 때마다 기록을 다 해두었었는데 말 그대로 7전8기였다. 입찰 8번 만에 첫 낙찰을 받은 것이다.
첫 낙찰 물건은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주택 지분 물건이었다. 그렇다. 나는 첫 낙찰을 감히(!) 지분 물건이라는 특수 물건을 낙찰 받은 것이었다. 믿는 구석이 있긴 했다. 행크의 송사무장님께서 행크 카페를 통해 회원들에게 추천해 주신 물건이었다. 송사무장님 추천 물건이니 경쟁률도 어마무시할 줄 알았지만 결론적으로 단 3명만 해당 물건에 입찰을 했고 내가 그 중에 1등을 한 것이다.
송사무장님의 경매의 기술 책을 참고하여 해당 물건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공유자에게 매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공유자를 접촉하였다. 그리고 가격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 과정은 어렵지 않게 흘러갔다. 나는 마치 경매 고수라도 된 것 마냥 단 2번의 전화통화만으로 협상을 끝내 버렸다.
경매 잔금을 치르기 전에 공유자를 만나 매매 계약을 하였다. 즉 내 돈이 더 들어갈 일도 없이 공유자의 돈으로 경매 잔금도 치를 수 있었다. 일련의 과정이 모두 완벽했다. 나는 경매 보증금 약 400만원만을 들여 대기업 과장급 월급의 약 3~4개월치라는 돈을 벌 수 있었다. 수익률로 치면 약 300%였다. 이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까~ 그렇게 나는 첫 경매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후 지금까지 3건을 더 낙찰을 받았다. 모두 회사를 퇴직하고 나서 받은 것이다. 앞선 글에서 이야기하였지만 성적을 매긴다면 상 하나, 중 하나, 하 하나 정도로 매겨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투자의 대성공으로 난 내가 '뜨거운 손'을 가진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전형적인 '뜨거운 손의 오류'였다. 한 번 성공했으니 다음 번에도 계속 성공할 거라는 것. 역시 세상의 모든 일은 평균으로 수렴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매사에 신중하고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첫 경매 투자 성공 당시 난 내 업적(!)에 엄청나게 취해 있었다. 그것이 '초심자의 행운'이었는지도 모르고~
지금은 돈맥경화(!)에 걸려 즉 돈도 없어 자주 입찰을 하지도 못할 상황이지만, 설령 돈이 있더라도 최대한 신중하려 한다. 투자에는 당연히 리스크가 따르고, 스스로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리스크에 속절없이 걸려들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공부와 투자를 한 지 3년이 넘은 지금, 난 다시 3년 전 그 때로 돌아가 새로이 시작하려 한다.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임할 때 훗날 비로소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에 오늘도 나는 다시 시작한다. 다시 경매 서적을 펼친다.